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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스누피에게 여자친구가 (새 식구 몰리)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6. 27.

어제 오후 남편이 전화를 했다.

암컷 비글을 구했다고......

매일 혼자 있는 스누피가 안쓰러워서 암컷을 구하고 있었는데

키우기 힘든 상황인 분이 연락을 해 왔다.

그래서 어제 우린 식구가 하나 더 늘었다.

바로 스누피의 짝, 암컷 비글 몰리.

스누피보다 한살이 더 많다. 그래서 등치도 더 크다.

 

 

 

 

 언제나 이렇게 외롭게 혼자 있거나 햄스터 짱구한테 놀자고

킁킁거리던 스누피. 드디어 여자 친구가 생겼다.

 

 처음 만난날. 스누피는 밥도 먼저 여자 친구 몰리가 먹으라 양보하고,

계속 쫒아 다니며 친구 하자고 애원 애원한다.

그런데 역시 암컷 몰리는 앙탈을 부린다. 나이도, 등치도 스누피보다 큰 몰리.

 

 아직 헝가리 말만 알아듣는 몰리를 위해서 두 딸이 열심히 헝가리 말로

안심을 시키고, 저렇게 직접 먹이를 입에 넣어 준다.

 

 행여나 몰리 때문에 서운해할까 봐서 스누피도 한 번씩 번갈아 입에 밥 넣어주고......

에고~~~ 고생이다. 딸들.

벌써 딸들 걱정이다. 나중에 스누피 새끼가 태어나면 어찌할까.....

아직 멀었거든요. 스누피가 아직 어려서 내년에나 새끼를 볼까 싶은데.

 

 밖에 비가 와서 내다보니 몰리는 어느새 스누피 집에 들어가서 저리

낮잠을 주무시고, 스누피는 어디 있지?

 

집을 양보한 스누피는 문 앞에서 저리 자고 있다.

 

 조금 있다 다시 보니 몰리는 스누피 집에서 자고 있고 스누피는

저리 마당 테이블 위에서 자고 있다. ㅉㅉㅉㅉ

 

 아이들이 나가서 스누피와 몰리랑 놀아 주고 있다.

빨리 몰리가 적응을 해야 한다. 그래야 집을 나가지 않으니까.

 

 

나중에 새끼까지 생기면 우리 스누피 무지 고생하겠다~~~.

그나저나 우리 집이 걱정이다.

악동 비글이 두 마리가 되었으니 조만간 스누피와 몰리가 친해지면

우리 마당이 개판이 되지 싶어 걱정이다.

그래도 매일 스누피 혼자 있는 것보다야 낫지 싶고,

나중에 만약 새끼를 본다면 딸들에게도 아름다운 어린 시절로

기억되지 싶어 결정한 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