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하고 비담 파크로 놀러 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는 놀이동산이 하나가 있다.
아주 오래되었고 작고, 그런데 요즘 조금씩 공사도 하고 새로운 놀이 기구도
생기고 했다.
무엇보다 딸들이 컸다.
예전에는 못타는 놀이 기구가 많았는데 어제는 모든 놀이기구를 다 타면서
무지 신나했다.
물론 한국에서 온 아이들은 헝가리 놀이동산을 보고는 무지무지 실망을 할 것이다.
너무나 작고 낡았고 썰렁해서.........
여기에 사는 아이들의 꿈은 한국에 가면 놀이동산에 가는 것이다.
화려하고 멋지고 신나는 것들이 무지무지 많은 한국의 놀이동산.
어제도 한국의 놀이동산과 비교를 하면서
"헝가리에도 크고 멋진 놀이동산이 생길 만도 한데 왜 안 만들까?" 했더니
하은이 왈,
"엄마, 그래도 헝가리 놀이동산은 돈을 안 써도 되니 좋고 줄 서서 기다리지 않으니
좋잖아요." 한다.
맞다.
돈을 들고 가도 점심 사 먹는 정도(그것도 핫도그나 햄버거)이고,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 줄을 서서 기다리지도 않는다.
이것도 좋은 점이긴 하다.
두 팀으로 나누었다. 하은이, 하빈이, 하빈이 일본 친구 유리는 나랑 함께 가고,
7살 아래 동생들은 따로 엄마 따라 다른 곳으로 갔다가 만나기로 했다.
제일 처음 탄 놀이 기구다.
뒤쪽에 더 높은 것이 있긴 한데 그건 겁이 나는지 이것만 10번 넘게 탔다.
예전에는 구경만 하던 롤러코스터를 이날은 3번이나 탔다.
에미는 구경만 해도 어지러운데.........
넘 잘 어울린다....
거울 방을 들어가서는 깔깔깔 웃으며 뛰어나온다. 길을 잃었었단다.
하빈이는 키가 작아서 못 타고 하은이와 일본 친구 유리만 탔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내리자마자 다시 뛰어가서는 또 탄다.
하빈이는 이것이 제일 재미있었단다.
옆에 서있는데 어찌나 소음이 큰지.....
공룡이 맘에 안 들었나? 이건 싫단다. 왜? 별일일세~~~~~~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가족 나들이 온 분들도 눈에 띄고.
어린아이들이 노는 곳이다. 하빈이 이곳에 오자 무지무지 신났다.
유리랑 소방관 놀이 기구를 타는 하빈이. 딱 하빈이 수준이다.
하빈이는 나중에 저 꼬마 자동차도 탔다.
몸집은 커가지고...........
벌써 점심시간인가 보다.
놀러 온 가족들이 준비해 온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 있다.
우리도 아이들 불러 점심을 하러 갔다.
예전에는 화장실이 너무너무 더러워서 참고 참고했었는데
너무 놀랬다. 깨끗해서. 그리고 장애인 화장실도 있어서.
부다페스트 중심가를 돌아다니며 선전하는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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