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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경일 행사에 다녀왔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10. 3.

매년 이맘때면 대사관 주최로 국경일 행사를 한다.

대사관저에서 할 때도 있고, 식당이나 호텥에서 할 때도 있다.

시간도 저녁시간이 주로 많았지만 점심시간에 할 때도 있고,

그때 그때 상황따라 국경일 행사를 한다.

일하기 전에는 남편이랑 함께 매년 참석을 하다가 일을 시작한 뒤로는 남편 혼자서만

참석을 했었는데, 올해는 학교에 미리 2시간 정도 비우겠다 허락을 받았다.

그냥......

올해는 남편 혼자 보내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에.

오전 11시 30분.

아이들 낮잠 잘 준비를 다 해놓고, 점심 먹는 거 지켜보다가 남편이 데릴러 와서 함께 메리엇트 호텔로 갔다.

올해는 호텔에서 한다기에.

정말 몇년만에 참석하는 국경일 행사다.

 

호텔 주차장이 만차란다. 세상에....

그래서 남편 주차하러 도는 동안 기다리는데, 호텔 옆에서 시위인가?

도와달라는데.... 나중에 시간되면 좀 읽어 봐야지....했는데 다시 학교로 돌아가느라 못봤다.

 

서둘러 들어 가니 다행히 식이 시작하지 않았다.

신랑이랑 참석하신 지인들께 인사를 하고 다니다가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대사님 헝가리 부임하시고 헝가리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를 만나고 싶다시며 점심 식사에 초대를 해주셨다.

그때 나를 포함 3명의 블로거가 함께 식사를 했었는데....

지금도 한국말 잘하는 헝가리 남자분은 계속 블로그를 하고 있나? 궁금해 진다

이제 임기를 마치시고 한국으로 귀임을 하시게 되셨다고.

그냥 국경일 행사에 남편이랑 참석하기 위해 왔기에 사진기도 없었는데

와서는 맘이 바뀌었다.

오늘 일기에 남겨야 겠다고.

2014년 10월 2일 목요일.

난 남편이랑 2014년 국경일 행사에 참석을 했다.

7년만에....

전에 대사관 모임이나 행사때 찍은 사진들이 있을 텐데.....찾아볼까...하다가

관두기로 했다. 찾으며 뭐할꼬...

오늘 하루가 중요하고 특별한 것을.

 

한국, 헝가리 수교 25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애국가가 먼저 울리고, 단조로 애절한 헝가리 국가가 울려 퍼졌다.

 

 

남편이 앞으로 나가서 가까이 찍으라 하지만 ...

멀리서 그냥 한장만 남겼다.

대사님 말씀 열심히 듣다가 사진찍고 딴생각 하다가

지금 말씀 하시는 헝가리분은 누구지? 갑자기 궁금해서

옆에 함께 있던  쌍둥이 아빠(헝가리 분이신데 한국말 무지 잘하신다.)한테 물어 보았다.

저 헝가리 분은 누구세요?

그랬더니....왈....

헝가리 분이 아니에요. 바티칸에서 나오신 바티칸 대사에요. 신부님이요.

오잉~~~?

그렇구나.... 집중해서 들어 볼것을....

어이없어 나 혼자 웃었다.

이래서 멍때리거나 딴생각하면 안돼요. ^ ^

 

 

(우리 부부만 찍으면 상관없지만 대사님 부부에게 특정기업앞에서 찍은 사진이 누가 될까.... )

남편이랑 함께 사진을 찍었다.

헝가리 임기 마치시고 귀임하셔도 소식을 이모저모로 듣게 될것이다.

많은 대사님들이 귀임하신뒤 좋은 소식이 많았는데

남관표 대사님도 분명 좋은 소식을 듣게 되겠지 싶다.

 

 

 

이번 행사때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회사를 소개하는 부쓰가 약식으로 마련되어 있었다.

삼성,LG, 한국 타이어,에이테크,컴아트(카메라),엠제이,,..... 팜플렛이라도 가져올 것을.

녹즙기? 저거 탐나더구만.

헝가리에서 산 것은 몇번 사용하다가 다시 상자에 넣어서 보관중이다.

생각좀 해보고 돈좀 모아서 저거 하나 장만할 까.... 고민중이다.

처음에는 손님들에게 생과일 주스를 대접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줄 알았었다.

나중에서야 제품을 소개하기 위한 것을 알고 웃었다.

아무 생각 없이 주스한잔 주세요. 했으면 큰일날 뻔 했지 뭔가.

이것저것 물어보니 그자리에서 주스 한잔을 만들어 주셨는데 맛있었다.

정말 하나 살까....? 괜시리 고민이 되고 있다.

 

즐거운 식사 시간.

헝가리 음식도 있었지만 모두들 한국 음식을 무지 좋아하셔서 줄이 줄어들지를 않았다는.

그리고 기다리다가 가보니....김밥,김치만 남고 다 떨어졌다......ㅠㅠ

그래도 그만큼 우리 음식을 좋아하는 것이니까.....

 

식사 마치고 커피를 마셔볼까....줄을 섰는데 줄이 길어 기다리는 동안 창밖의 풍경을 사진 찍었다.

멀리 부다성도 보이고, 겔레리뜨 언덕도 보이고....

 

나중에야 알았다.

왜그리 줄이 길고 줄어들지를 않는지.

커피머신 앞에서 어떤 커피를 내려 마실까... 다 읽어보고 고민하고 결정하고.

그러다 보니 커피 머신 앞에서 줄을  20분이 넘게 서 있었다.

난 그냥 바로 앞에 있는 것으로 신랑, 내것 커피를 내렸다.

따져본들 장금이 미각이 아닌데 어찌 알겠나...싶어 그냥 바로 앞에 있는 것으로다가 커피를 내렸다.

진한 커피맛이 정신을 들게 했다.

이제 정신차리고 학교로 다시 서둘러 돌아 가야 한다.

 

2시까지 학교로  돌아가야 해서 서둘러 나오는데 앞에 한국 타이어가 있다.

마침 LG. 한국 타이어 법인장님, 참사님이 계셔서 신랑이랑 인사 나누면서 사진을 남겼다.

수업 중간에 나오는 일이 허락 받는 절차도 싫고,

또 상황이 매년 쉽지 않았다.

아이들이 너무 많거나, 적어도 어린왕자 같은 아가가 있을 경우 자리비우기가 쉽지 않은데

올해는 미쓰 지나에게 천국 같다고 했다.

작년과 너무나 달라. 일단 아이들이 적기도 하지만 조용하고 아이들 모두 차분하고.

학교에 2시에 도착을 해서 살며시 방해 될까 교실로 들어가니 간식시간 이었다.

이제 간식먹고 미술 시간에 꼬마들 돌보면 되는 것이라. ^ ^

녀석들 미쓰 선미 어디갔느냐며 물었단다.

2시간 30분 땡땡이 쳤답니다. 오늘은 미쓰 선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