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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빈 라디오 프로그램(Hello KOREA)

청취자를 직접 만난 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6. 2. 7.

토요일,

오후 1시,

웨스텐드 스타벅스에서 청취자인 헝가리 18살 여학생을 만나기로 한 하빈이.

먼저 메일로 연락이 왔단다.

한국을 너무나 좋아하고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고,

하은이랑 나이가 같은 12학년 여학생인데

이름이 헝가리 말로 죈죄(진주) 비르(피)란다.

그래서 자기가 이름을 그대고 직역을 해서는 옥혈이라고 지었다고.

그리고 성은 좋다는 뜻인데 한국어로 성도 만들어서 붙이고 싶다고.

그래도 '피'라는 말은 한국에서는 이름에서 거의 사용을 안 하니까

옥자에 붉은 색을 뜻하는 한자를 넣는 것이 어떠냐고 의견을 물었는데 잘 모르겠다.

자기 이름은 옥혈이라고 소개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 ^

꼭 한국에 가고 싶어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토요일마다 오전에 3시간씩 학원에서 배운단다.

한국 드라마도 열심히 보고 

집에서 직접 인터넷 검색을 해가면서 떡볶이도 해 먹어 보았다고.

한국에 가면 자장면의 맛이 너무나 궁금하다고. 

어떻게 라디오를 듣게 되었는지 물어보니

학교에서 요즘 라디오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데 

과제를 하느라 검색하다가 알게 되어 요즘 열심히 듣고 있단다.

궁금한 것이 있느냐고 물으니 한국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하고

헝가리에 사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도 궁금하다고.

3월 원고는 거의 마무리가 되어서

4월 라디오 녹음할 때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가까운 시일에 다시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다.

자기는 한국말을 많이 연습하고 싶어 자기한테는 한국말로 해주면 좋겠다고. ^ ^

하빈이 한테도 좋은 경험이다.

이렇게 잊혀져가던 하빈이의 헝가리어가 매일 발전을 한다..

오늘도 감사하고 감사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