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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정리하면서(하은엄마)

느헤미야는 여전히 은혜고 감동이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4. 11.

어젯밤에 느헤미야를 읽다가...

여전히 은혜고 감동임에 또 전율이 느껴지고.

그저 감사 감사 또 감사.

아침에 예수 동행일기를 쓰고,

두 딸들도 함께 은혜를 받았으면 해서 적어 본다.

 

2008년 7월 24일

느헤미야를 읽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마침 오늘 느헤미야를 읽었다.

천천히 한 자 한자 읽어 내려가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며 눈가가 뜨겁다.

 

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소화되었다는 말을 듣고

주저앉아 울며 금식하며 기도하는 느헤미야 옆에 내가 서있다.

어느 날 짜증과 화남과 허무함 속에서 내 안의 성전이

허물어졌음을 보았을 때 난 그리 주저앉아 울었었다.

음식도, 물도 목에 넘어가질 않았다. 한 삼일을 그리 울고 또 울었다.

그리고 목이 쉬게 통곡을 했었다. 주님, 내가 죽을 것만 같습니다.

아니 죽어 갑니다.

성벽 재건 현장에 속에 내가 있다.

그다음은 여리고 사람들이 건축하였고, 그다음은 이므리의 아들 삭굴이,

그다음은 하스나아의 자손들이, 그다음은 우리아의 아들 므레못이........

성벽 재건은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기의 능력에 맞게

부분 부분 맡아서 완성되었다.

그랬지, 어느 날 무너진 내 안의 성벽을 재건할 때도

주님이 많은 사람을 보내어 나를 일으켜 세우셨지.

그분들 하나하나가 떠오른다.

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 속에 나에게 와서는

힘을 주고 깨달음을 주며 다시 내 안의 성전을 회복시키셨다.

학자 에스라가 말씀을 읽을 때 그 군중 속에 내가 있다.

새벽부터 오정까지 읽으매.....

백성들이 그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응답하고.....

여호와께 경배하였느니라.

내 안의 성전이 회복되니 주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고

눈이 열려 그제사 깨닫게 되었다.

어찌나 꿀송이처럼 달고 달던지.....

읽고 또 읽고.

산발랏과 도비야, 아라비아 사람, 등등등 많은 이들이 방해를 하는

아슬아슬한 그 속에 가슴 졸이며 내가 서있다.

계속 방해하는 영이 날 힘들게 했다.

그리고 지금도 힘들게 한다.

이렇게 저렇게.....

하나님이 날 제일 잘 알듯이 사탄도 날 너무나 잘 안다.

내가 얼마나 연약하며 죄성이 강한지.....

날 잘 아는 사탄이 날 공격한다.

느헤미야가 지혜롭게 피해 가며 죄에 대해 분노했듯이

나 또한 그러길 기도한다.

지혜롭기를,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를.

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기를.

감동 속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이스라엘 백성 속에 내가 서서 울고 있다.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으로 그 낭독하는 것을 다 깨닫게 하매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주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음이 오니 그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에스라에게 모여서 주님의 말씀을 듣기를 원했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내가 그랬다.

허기진 것처럼 말씀을 읽고 또 읽고, 그리고 많은 책을 읽어 대기 시작했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정말 그랬다. 여호와를 기뻐하니 삶을 살아갈 힘이 생겼고

육신이 피곤해도 마음은, 영은 언제나 피곤치 않았다.

그리고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싶고, 알고 싶고, 배우고 싶었다.

분노한 느헤미야가 죄의 길에서 돌아서길 외칠 때

내가 그 자리에서 책망을 받고 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알면 알수록 나의 허물이 보였다.

내가 지은 많은 죄들이 보였다.

변명을 해보아도, 아주 사소한 것이라고, 누구나 하는 것이라고,

해도 분명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이니 죄이다.

경건한 안식일의 회복을 외치는 느헤미야.

내 영이 회복되니 진정한 예배가 회복되었다.

격식 없는 편리함으로 위장하고, 자유로움으로 위장하고,

자유의사를 존중한다 하여 예배를 경홀히 여기며,

때우기 식으로 대충 하는 예배가 아닌

나와 하나님의 귀한 만남의 시간이 되었다.

경건한 가정의 회복을 위해 이방인과의 혼인을 금하는

그 자리에 내가 서있다. 그리고 내 가정을 돌아본다.

엄마의 신앙이 참으로 무섭다.

이방 여인과 결혼한 유대인 가정의 아이들이 유대 말을

못 하는 것을 보고 느헤미야는 통탄을 했고, 분노했다.

당연히 하나님을 몰랐을 것이고. 이방신을 섬겼겠지.

이방인 어머니가 우상 섬기는 것을 생활 속에서 보고 자랐을 테니까...

내 아이들은 나와 남편을 보면서 일차적으로 믿음의 행위를,

예배의 자세를 배운다.

그래서 무섭고 겁이 난다.

내 아이들이 참 신인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며 알아 가게 될지....

 

그래서 오늘도 조용히 성경책을 덮고 기도한다.

두 딸을 위해서, 그리고 남편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2015년 12월

 

다시 느헤미야를 읽었다.

느헤미야를 읽어야겠다.. 해서 읽은 것이 아니라.

남편이 성경을 펴서 읽기에 따라 읽다 보니 느헤미야다.

언제나처럼 1장부터 감동을 주신다. 성령님이.

블로그를 확인해 보니 2008년 7월 24일에 느헤미야를 읽고

감동받아 쓴 글이 있었다.

어느새 시간이 그리도 지났구나....

그때 느헤미야를 읽는 내내 울었었다.

성령님이 주시는 감동이 너무나 커서.

7년이 지난 오늘 또 감동을 주신다.

물론 그전에도 느헤미야를 읽었을 것이다.

보통 일 년에 일독을 하니까.

그때와 비슷하지만 오늘은 다른 말씀이 나를 위로하신다.

3장은 여전히 감동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이 다 적혀있다.

누가 어느 부분의 성벽을 수리했는지.

20절을 읽다 보니 삽배의 아들 바룩이 열심히 보수하였다.

라고 적었다. 열심히.....

그 표현이 너무 귀엽고 아름답다.

우리 하나님도 이렇게 기록을 하시겠구나....

열심히 했다고.

오늘은 유난히 이 말씀에 위로가 되고 또한 긴장도 된다.

5장 19절

나의 하나님,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하는 모든 일을 기억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6장 14절

나의 하나님, 도비야와 산발랏이 한 일을 잊지 마십시오.

예언자 노아댜와 그 밖에 나에게 겁을 주려고 한 예언자들이

나에게 한 일을 잊지 마십시오.

13장 14절

하나님, 내가 한 일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하나님의 성전을 보살핀 일과,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정성껏 한 이 일을 잊지 마십시오.

13장 22절

나의 하나님, 내가 한 이 일도 기억하여 주십시오.

그지없이 크신 주님의 사랑으로 나를 너그러이 보아주십시오.

13장 31절

나의 하나님,

나를 기억하여 주시고, 복을 내려 주십시오.

느헤미야의 기도다.

하나님 앞에서 너무나 떳떳한 느헤미야.

그리 살아야 하는데

오늘 느헤미야의 기도를 읽으면서

나도 저리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다짐해 본다.

 

2024년 4월 10일

느헤미야 3장을 읽다가....

5절, 그다음은 드고아 사람이 보수하였는데, 그들 집안의 어떤

유력자들은 공사 책임자들에게 협조하지 않았다.

그 집안에서 어떤 유력자들은 협조하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협조하지 않았구나.....

20절, 삽배의 아들 바룩이 열심히 보수하였다.

  열심히 했다고도 기록했다.

그런데 이렇게 이름이 있기도 하지만 이름 없이 보수한 사람들도 있다.

26절, 오벨에 살고 있는 성전 막일꾼들이

32절, 세공장이와 상인들이 보수하였다.

 

요즘 교회들의 문제와 의대 증원 문제, 총선 선거 때문인지 몰라도,

5장을 읽다가 이래야 하는데... 정말 이래야 하는데.

나라가, 교회가, 가정이 지도자가 이래야 하는 것인데 싶어

마음이 너무 답답했다.

13절, 거기에 모인 모든 사람이 "아멘!" 하며 주님을 찬양하였다.

백성은 약속을 지켰다.

내용이 약속을 지키기 쉽지 않은 내용이다.

자기들의 재산을 포기하는 것이니까.

그런데 백성들은 아멘하고 주님을 찬양하면서 약속을 지켰다.

 

느헤미야는 정직했고 헌신적이었으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섬겼기

때문이다.

14절~19절에 잘 나와있다.

이랬기에 백성들이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느헤미야를 통해서 하나님을 경외함이 어떤 것인지를 보았기에.

 

이런 지도자가 참 귀하다.

그리고 나는 고프다.

자존감은 낮은데 자기애가 강해서, 자기의를 드러내고 싶어서, 

자기 자신을 성도들 앞에서 드러내고 높임받고 싶어서 안달 난 그런 지도자 말고 말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는,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순종하고 헌신하는,

그러면서 백성들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가슴 아파하며 

하나님 말씀으로 주님을 찬양하며 아멘으로 해결하는

그런 느헤미야 같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