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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정리하면서(하은엄마)

A.J. 크로닌과 리차드 범브란트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1. 20.

1987년이었나 보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학교에서 꼭 읽고 리포트를 써서 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읽은 책이 있었다.

기독교 학교였기에 읽어야 하는 책들이 기독교 서적이었는데...대충 읽고 써서 내야지 하고

버스랑 지하철 안에서 읽다가 너무 좋아서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은 책이

A. J. 크로닌의 "천국의 열쇠" 그리고,

루마니아의 리차드 범브란트 목사님의 "하나님의 지하 운동"이었다.

두 책 모두 너무너무 좋았었다.

다 읽고 나서는 무조건 읽어야만 졸업을 시켜준다는 학교의 규칙이 오히려 고마웠을 정도였다.

사실 대학교 때는 법정 스님 책에 빠져 있었고, 다른 책들을 읽느라 기독교 서적은 큰 관심이

없었던 때였기에 내가 스스로 찾아 읽지 않을 때였기 때문이다.

 

오늘 태산이 산책시키면서 청파 감리교회 김 기석 목사님 말씀을 듣는데

리처드 범브란트 목사님을 언급하셔서 어찌나 반갑던지.

김 기석 목사님께서 인용하신 말씀이 너무너무 가슴에 와닿아 적어 본다.

루마니아에서 오랜 시간 감옥에 있으며 핍박받았던 리처드 범브란트 목사님은 

"신앙 한 근을 요리하기 위해서는 상식 아홉 근을 섞어야 한다." 

고 말씀하셨다.

상식이 이렇게 중요한데....

왜 한국 기독교에서는 신앙, 은혜, 자선, 구원.... 울리는 꽹과리처럼 요란하고

상식이 사라져서 개독교라 욕을 먹으니.....

교회안에서 일어나는 몰상식한 그 수 많은 일들,

교인들이, 목사가, 장로들이....정말 얼마나 많은지 일일이 다 나열할 수가 없다.

상식적이고 매력적인 교회, 교인이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분명 많다.

하나님을 믿는 매력적인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분명 있다.

그런데 몰상식하고 아집이 강하며 자기주장이 안 먹히면 주변 사람들 상처 주고

힘들게 하는  꼴불견인 기독교인들 때문에 매력적이고 상식적인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잘 안 보이는 것일 수도.

 

https://youtu.be/H56hjNb1PGE

 

참으로 오래된 책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많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2년 전?

영어로 부다페스트 서점에서 발견하고는 구입해서 사실 몇 장 읽다 말았다.

역시 한국말로 읽어야 해. 나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