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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Pieces of Hope

날이 좋은 날 샌드위치 만들어 길로 나갔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5. 4. 7.

계속 춥고 바람 불고.. 비 오고...

헝가리 정부의 집회시위법을 바꾸면서 또 시위를 하고.

그러다 날이 좋은 토요일 우린 사무실에 모여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티슈를 준비했다. 이래저래 필요하지 싶어서..

그리고 물이 너무 무거워서 주스로 준비하고,

배와 귤을 준비했다.

과일을 정말 좋아하신다.

아무래도 길거리에서 생활하시다 보면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자주 

드시지 못하시니 과일을 보시면 아주 반가워하신다.

헝가리식 샌드위치를 만든다.

그래야 거부감 없어 드시기 때문에.

우리 아들이랑 모두들 분업으로....

선교사님 가족이 한 보따리.

우리가 4개에 나눠서 들었다.

울 아들은 배낭에 5 봉지를 넣어 매고.

이렇게 들고 출발했다. 날이 좋은 날.

선교사님 가정이 언드라쉬 우트 쪽으로 출발하시고,

우린 라코치 띠르에서 시작했다.

신호등에서 구걸하시는 동료 것까지 항상 받으시는 분들.

할아버지는 항상 저곳에 앉아 계시는데 집에 아이들 것까지

항상 3개를 달라고 하신다. 

겨울 지나면서 건강이 더 안 좋아 보이신다.

작년 가을만 해도 신호등 앞에서 서서 구걸을 하셨었는데....

겨울에는 지하철 역이나 지하도에 매트리스 펴고 

누워계시던 분들이 날이 좋으니 모두들 밖으로 나오셨다.

짐이 있는 곳으로 돌아 오셔서 드실 수 있게 한 봉지 남겨 놓고.

아들~~~~ 엄마 좀 봐봐~~~

했더니 휙 돌아보는 울 아들.

군인처럼 어찌나 씩씩하게 걷는지.

샌드위치 꺼내기 쉽게 배낭 앞으로 매고 걷는 아들.

건강이 많이 안 좋아 보이신다.

한 분은 신호등 앞에서 구걸하시기에 2 봉지 드리고.

술인지... 술 냄새 안 나는 것이 약에 취한 듯...

샌드위치 드릴까요.. 했더니 싫다신다.

다리를 보니 많이 안 좋으신데....

당뇨인 듯도 싶고.

50 포린트 환불받을 수 있는 페트병이랑 알루미늄 캔을 

많이 모으셨다.

이것이 오히려 안 좋은 듯싶다.

주워서는 마트에서 술을 사서 드시니까......

시내 쓰레기통에는 관광객들과 젊은 사람들이 마시고 버린

페트병이랑 캔이 정말 많아서 2시간 넘게 열심히 걸으면서

모으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그러니 저리 모아서는 술을 드시니....

다들 지하도에서 나와서 어디로 가셨나 했더니

해가 좋으니 모두들 공원에 계셨다.

여기에서 나머지 샌드위지 거의 다 드리고. 

 

기차역 쪽으로 가니 젊은이들이 킥보드나 스케이트 보드를

연습 중인데 아주 잘하더라는.

공원에 이런 운동기구가 있었구나... 

날이 좋으니 두나강변 공원에 사람이 정말 많았다.

 

마지막 샌드위치는 이 분에게 드리고.

교회로 돌아왔다.

날이 좋아 30개 샌드위치가 금방 떨어지고,

받자마자 바로 열어서 드시는 분들을 보면서 

나오기를 잘했다. 

더 자주 나와야 하는데....

하은이는 샌드위치, 배, 귤, 주스... 꺼내 드시는 걸 볼 때마다

마음이 아린가 보다.

 

전기난로를 기증받았다. 

곧 한국으로 돌아가신다면서 

거의 사용안 한 새 전기난로 두 개를 기증해 주셨다.

작은 것은 내 차로 실어와서 성경공부할 때 사용하고,

큰 거는 나중에 남편 차로 갖다 놔야지.

감사히 잘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