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아들 스낵은 찹쌀 모찌랑 사과다.
2월 2주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갔다 온 아들 왈,
-엄마, 줄리앙이 방학때 일본에 갔는데 모찌, 엄마 모찌 알아?
-응, 알지, 모찌떡,
-모찌를 가지고 와서 오늘 나한테 하나 줬는데 맛있더라.
그래서 모찌를 사러 부다페스트 중국가게를 뒤져서 샀다.
일본식 모찌라고 하는 것을....
그런데... 먹어 본 아들 말...
-이거 아닌데, 맛이 없어.
하더니 안 먹는다.
당연히 맛이 없지.... 가짜 모찌니까. ㅠㅠ
그래서 아빠 한국 출장 간다 할 때 제일 먼저 찹쌀모찌 부터 주문했다.
그리고 아빠가 진짜 찹쌀 모찌를 가지고 왔는데...
우리 아들 먹어 보더니 맛있다고. 너무 맛있다고.
학교에 가지고 가서 줄리앙한테도 하나 줬는데 맛있다고 했다며
기분 좋은 우리 아들.
나머지 모두 냉동해 놓고 찹쌀 모찌 스낵으로 가져간다고 하면 전날 꺼내 놓아
말랑말랑 해동해서 보낸다.
그리고 윔피키드 때문에 운 내 새끼.
지난번 아빠 출장 때 윔피키드 1-5권을 사서 읽은 우리 아들.
이제 5권을 다 읽었으니... 6-8권을 사달라 해서...
쿠팡 장바구니에 6-10권까지 넣었는데.
분명히 넣었는데...
출장에서 돌아온 아빠 짐가방 다 풀었는데 책이 없다.....
책이 없는 것을 확인한 울 아들 눈물이.....
아고... 내 새끼가 우네... ㅠㅠ
다시 장바구니 확인했는데 없다....
아빠는 장바구니에 넣은 거 다 지불하고 받은 거라 하는데.
이건 확실하게 에미 잘못인데...
나도 억울하다.
아들이랑 같이 확인하고 분명히 쿠팡 장바구니에 넣은 책 5권이 사라지다니...
어이없다.
우는 아들 달래서 다시 장바구니에 넣고,
이건 언제 받나.... 한숨이 나온다.
두 개 사 왔길래...
왜 두 개야?
했더니 두 딸들에게 하나씩.
-아빠 향이 너무 좋아요.
큰 딸 병원에 갈 때 사용했나 보다.
향이 좋다고 고맙다고 카톡이 오고.
작은 딸은 스웨덴 여행 갈 때 들고 가고.
작으니 핸드백에 넣어가지고 다니기 좋구나...
요건 내 향수란다.
작아서 좋긴 하다...
차에도 하나 놓고, 가방에도 하나 넣고...
두 딸이 하나씩 먼저 고르고,
남은 하나는 내 것.
립밤 같은 립스틱이라고 하더니 좋네.
촉촉하기도 하고 색도 연해서 바른 듯 안 바른 듯.
무엇보다 뚜껑이 자석으로 되어 좋다.
울 아들 옷이랑, 책, 식품.....
두 딸들이 부탁한 것들...
어마어마 들고 온 울 신랑.
매번 이런다.
항상 가방 가득가득 채워서 무겁게 들고 오는 신랑.
나이도 있는데 이제는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매번 이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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