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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빈이 이야기

하빈이 미술대회 상 받은 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6. 3. 28.

 

 

우리 교회에 진짜 공주 하빈이가 있다. 
물론 하빈이의 아빠와 엄마는  왕과 왕비가 아니지만...
그런데도 하빈이는 공주다,
보통 헝가리 유치원에 다닌다.
어느날 엄마와 하빈이가 대화를 했다. 
엄마 : 하빈아 사람들이 너를 공주병에 걸렸다고 한단다.
하빈 : 엄마, 나는 병에 걸리지 않았어요.
엄마 : ?
하빈 : 나는 진짜 공주인데 왜 사람들이 나를 병에 걸렸다고 하는데요? 
그 하빈이를 나는 하늘나라 빈대라고 놀린다.
아직 빈대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아직 놀린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놀리는 것이 재미가 없다.
그냥 나 혼자 말하고 나 혼자만 웃는다.
 
지난 주에 하빈이 엄마(원선미 집사)가 하빈이가 상을 받게 되었다고 했다.
무슨 상이냐고 물으니 자기도 잘 모른단다.
참 이상한 엄마도 다 있다 싶었다. 
상을 받은 뒤에 다시 통화 했다.
상 받은 내막은 이렇다 
어느 날 하빈이가 유치원에 가서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그 그림이 선생님에 의해 헝가리 전국 유치원생(초등생등도 있었겠지만...)
사고예방 그림 공모전에 출품이 되었고,
(아빠 엄마도 모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심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서 전국에서 5등을 한 것이다.
 
경찰청 건물에서 경찰청장이 전달하는 상과 상품을 받은 우리 하빈이는
결국 공주 처럼 그날 우아했을 것이다. 
하늘 나라 빈대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빈( 예수님의 신부)인 하빈아!
축하하고 사랑한다.

 

 

이 글은 우리 가족이 섬기고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님께서

교회 카페에 올리신 글이다.

이날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이손을 잡고,

카메라 하나 달랑들고(필름도 4장만 있는) 갔다가 많이 놀랬었다. 

너무나 큰 행사에 놀라고, 내 아이가 상을 받는다는 사실에 놀라고....

하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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