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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빈이 이야기

줄넘기 대회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6. 12. 19.

평상시 처럼  큰아이를 플룻선생님댁에 내려주고 작은 아이 학교에 가서

방송으로 아이를 불렀습니다.

헝가리 학교는 2학년 까지는 보호자가 직접 학교로 가서 아이를 데리고

와야합니다.

보호자를 확인하고는 방송으로 아이를 호명하여 나오게 합니다.

 

아이를 기다리는데 다른 아이가 나와서는 하빈이가 없답니다.

설명인즉

줄넘기 대회 대표로 다른 학교로 시합을 갔다는 겁니다.

어디로 갔는지,

언제 오는지는 모른답니다.

생각해 보니 얼마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한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저는 학교 교내 시합인줄 알았던 것입니다.

 

바이올린선생님께는 1시간늦는다고 전화드리고,

피아노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못간다고 전화를 드리고

기다리는데 어찌나 나자신이 한심한지....

 

다른 엄마들은 쵸콜렛과 음료수를 들고 벌써 시합장에 가있을텐데....

 

1시간이 지나니 작은아이가 선생님과 버스를 타고 학교로 돌아왔다.

22구역 전체 초등학교의 시합이었단다.

거기에서 작은아이는 4등을 했고,

작은 아이가 다니는 가도르 초등학교는 3등을 했단다.

 

상장과 초코렛을 들고 신나하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가 모르고 안간것이 더 유익아닐까

혼자 생각을 해본다.

 

엄마차로 이동하는 것보다

선생님과 버스를 타고 다른 학교로 시합하러 가는 재미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러다 바로 다음주에 있는 시합이 생각이 났다.

무슨 시합인지는 잘 모르는데 학교대표로 나간다고 했다.

개인 시합이 아니고 학교 단체 경기라고 했다.

결국 그 날도 나는 시합이 열리는 초등학교를 찾을 자신이 없어서

선생님과 버스를 타고 가라고 하였다.

 

이번에는 아쉽게도 4등을 했다고 했다.

 

엄마의 생각보다 빨리 자라는 아이를 보면서

시간이 좀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너무 빨리 자라는 것 같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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