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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I.C.S.B 2008 Senior Auction 2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8. 2. 3.

3층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열심히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며 나도 뭐 살 것 없나 보고.

 드디어 발견했다. 너무나 예쁜 퀼트.

제일 먼저 적었는데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월요일 학교에 가면 알 수 있을 것이지만 아무래도 불안하다.

좀 더 많이 쓸 것을.....

 Kid's table에서 하은이도 적고.....

 4층으로 올라가니 12학년 학생들이 본격적인 옥션 준비가 한창이다.

여기서는 진짜 경매가 열린다.

다양한 물건도 있고, 호텔 숙박권, 비행기 표, 과학. 수학. 헝가리어 레슨 티켓.

댄스 레슨. 중국 요리 레슨(4-5가지 요리). 중국 식당 식사권. 기타 레슨.

바이올린 레슨. 그리고 princess party 도 있다. 이건 딸들이 좋아할 텐데....

또 생일 파티때 와서 얼굴을 재미있게 그려주는 것도 있고.

5시간 Baby sitting services 도 있다.

이건 참 좋겠다.

남편과 데이트도 할 수 있고....

근데 나야 딸들이 커서....  아쉽다.

 4층에 있는 이 물건들은 앞에서 경매로 올려질 물건들이다.

남자아이들이 천체 망원경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5분 뒤면 경매가 시작된다는데 먼저 밖에 나가 있겠다던 남편이 전화를 했다.

빨리 나오라고..... 조금만 더 있다가 가면 좋으련만

저녁 약속이 있어서 아이들 손을 잡고 내년을 기약하며 나가는데

큰 아이는 많이 아쉬워한다.

친구들과 함께 있다가 나중에 데리러 온다고 하니 그건 싫단다.

내년에는 끝까지 있기로 약속을 하고 서둘러 차를 타고,

약속장소로 가면서  참 좋은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부모가 주는 돈으로 졸업여행을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1년 동안

12학년 전체가 모여서 자금을 마련하여 모여진 액수에 맞추어서

졸업여행지를 선택하고 함께 그 비용으로 여행을 간다.

갑자기 큰 비용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니 부모도 좋고,

학생들도 자신들의 힘으로 보탬을 주니 뿌듯하고....

내년에는 가서 몇 가지라도 사야겠다.

또 물건을 기부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