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다니는 ICSB학교 한국 어머니들이 모여서 설날을 맞아
한국의 날 행사를 계획하고 준비를 했다.
외국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설날을 알려 주자는 것과
우리의 명절이 너무 쓸쓸하니까 선생님을 초대하여 함께 하자는
뜻에서 시작되었다.
토요일 오후 5-7시까지 학교 식당을 빌려서 준비를 했다.
한국 가정이 별로 없어서 한분이 100여분의 음식을 준비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참 많이 준비들 하셨다.
바쁘다는 핑계로 토요일 저녁 음식만 들고 정신없이
뛰어들어간 나는 쪼금 미안하다.
사실 좀 바쁘기는 했다.
마누라가 바빠서 신랑이 더 정신없던 하루였으니까.....
다들 오후4시부터 모여서 준비를 하셨다는데 난 거의
턱걸이로 닭고기와 찐빵을 들고 5시 5분 전에 들어갔다.
아이들 문 앞에 세우고 가지고 간 요리 식탁 위에 놓자마자 시작되었다.
문 앞에서 환하게 웃는 이쁜 공주님들.
인절미와 찐빵, 그리고 머핀.
자신이 직접 김밥을 만들어 보는 곳이다.
모두들 직접 김밥을 말아보며 즐거워하셨다.
양쪽으로 똑같이 음식을 나누어 차렸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어쩜 이렇게 얌전하게들 모양도 이쁘게 해오셨는지....
드디어 세배하는 시간.
먼저 초등학교 학생부터 선생님들께 세배를 올렸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신 미스 마틴이 성경말씀으로 덕담을 해주셨다.
선생님들의 축복을 받는 우리 아이들.
중학생들이 세배를 한다.
들어가면서부터 몸을 베베꼬며 쑥스러워하더니 그래도 의젓하다.
쑥스러워하면서도 절을 올리는 고등학교 언니, 오빠들.
고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 말씀을 읽으신 후 덕담을 해주셨다.
귀한 아이들. 복 있는 복된 아이들.
마지막으로 부모님들께 세배를 올렸다.
한국에 있는 아빠로부터 온 편지를 읽는 동안 진지하게 열심히 듣는 아이들.
이쁘게 바르게 곧게 그리고 사랑 많은 아이들로 자라거라.
아가들....
한국의 설날 풍습을 보시고 함께하시는 선생님과 가족들.
약 80여분이 오셨다.
우리 한국 11 가정까지 하면 100명이 넘었다.
이 분들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습을 알고 이해하며
곱게 기억하길 우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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