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요일이면 새 학기가 시작이다.
선생님들 마다 손길이 바쁘다.
교실 마무리 정리하고, 학생들 교과서와 서류들.
각 교실앞에는 작년에 장식했던 것들을 뜯어낸 쓰레기가 가득 쌓이고,
계단마다 발걸음이 바쁘다.
오늘은 오전에 예배가 끝나고 각자 교실에서 일을 한 뒤
오후 1시에 도서관 이용에 관한 교육이 있었다.
아이들 읽기 훈련에 관해서도....
오늘은 새학기를 맞이하면서 단합의 의미로 직원 가족 바비큐 파티가 있었다.
디저트는 각자 조금씩 가지고 오는 것이지만 모든 것은 학교에서 준비를 하고,
아이들도 모두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딸들도 함께 아침부터 정신없이 준비해서 갔다.
아침에 일어난 딸들이 엄마를 도와 주고 싶다고 애원을 한다.
그래서 실컷 생색을 내면서, 잔소리도 하면서 일을 주었다.
하빈이는 꽈배기 뒤집고 집게로 꺼내어 언니를 주기.
하은이는 설탕 뿌려서 통에 넣기.
딸들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사실 그냥 쿠키를 사 갈까.... 했었는데, 하빈이가 너무 오랫동안 엄마가
꽈베기를 안 만들어 주었다며 먹고 싶다고,
꼭 만들어 달라해서 하게 되었는데 아침부터 너무 맛있게 먹는다.
자주 만들어 줄 것을......
2시가 넘으니 교실에서 자료 정리를 하는데 슬슬 연기가 창문으로 들어온다.
2시 30분에 일을 정리하고 나가보니 교장 목사님이 고기를 굽고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5학년 담임 티나는 폴리라는 3살 된 애견을 데리고 왔다.
짖지도 않고 얌전한데 미국에서 주인 따라와서는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좀 예민하다. 환경이 많이 바뀌어서 그럴 것이다.
쌍둥이 아빠인 군기 담당 목사님.
뉴스텝들에게 학교 규칙에 대해서도 교육을 하셨었다.
그런데 정말 속이 여린 친절한 목사님이신데 어쩔 수 없이 군기 담당을 맡아서 하신다.
셔머 목사님 기도로 드디어 식사가 시작되었다.
디저트가 드디어 나오는 시간.
딸들과 함께 만든 꽈배기도 한자리 차지하고.
아침에는 입에서 살살 녹게 부드럽더니 오후가 되니 좀 질겨졌다.
선생님들과 딸들이 인사도 나누고,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식사도 하고 좋았는데
돌아오는 길은...... 쏘모로(우울)!!!!
좀 영어 좀 부드럽게 잘하면 좋았으련만. 운전하면서 생각하니 이런 단어를 쓰고,
아까 이렇게 표현을 했어야 했는데.
아까는 분명히 이상하게 말했어.....
생각할수록 속상하고, 화가 나고, 자꾸만 짜증이 나서
그만 오늘은 국도로 가야 하는데 고속도로를 타고 말았다.
덕분에 돌고 돌아볼 일 보고 다시 집에 오니 30분은 소비한 거 같다.
그리고 생각한다.
매일 한 시간씩만 늦게 자거나, 아니면 일찍 일어나서 공부해야겠다고.....
특히 다음 주 수요일부터 미술작업 수업을 하려면 미리미리 써서 외우고,
공부해야 하니 말이다.
무엇보다 답답해서 못살겠다~~~~
'그룹명 엄마의 일 > 2008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로가 알아가는 시간들. (0) | 2008.09.14 |
---|---|
환경판이 완성되고. (0) | 2008.08.30 |
드디어 새 직원 연수가 끝나고.... (0) | 2008.08.22 |
나도 출근을 한다. (0) | 2008.08.14 |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들. (0) | 2008.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