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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태산이 이야기

스누피,몰리 니들 한번만 더 나가면 가만 안둘꺼야~~~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7. 23.

아침부터 누군가가 우리 집 벨을 누른다.

누구지? 이 아침에.

문앞에 나가서 보니 초록색 벤은 안보이니 우체부 아저씨도 아니고.....

문을 열어 보니 뒷집 아저씨가 아침 일찍 우리 집을 방문하신 것이다.

이유는 밤새 우리집 개 두 마리가 이웃집으로 마실을 가서는 난리를 친 것이다.

우리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다가 기척이 있자 바로 와서 벨을 누른 이웃집 아저씨는

자기는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서 밖을 나가면 안 되는데

어쩔 수 없어서 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신다.

아이들 서둘러 가서 스누피와 몰리를 데리고 집으로 오고,

남편은 구멍 낸 담장을 손질했다.

 

 

 

그리고 저리 누워서는 태평하게 잠을 자고 있길래 괜찮은 줄 알았는데.....

 

잠시 외출을 하고  들어오자마자 다시 벨이 울린다.

나가보니 한집 걸러에 있는 왕래가 없는 이웃집 아저씨가 화난 얼굴로 서 계신다.

우리 개 두 마리가 그 집으로 가서는 설쳐대서 자기 집 개와 고양이가 많이 불안해한단다.

자기도 개를 사랑하지만 계속 담장을 뚫고 자기 집으로 넘어와서 자기 개와 고양이를

괴롭히면 신고를 하겠단다.

다시 딸들 뛰어가서 우리 집 개들을 끌고 왔는데 상태가 심각하다.

옆집을 통과해서 다시 옆집으로 갔다가 그 옆집의 뒷집으로...

그렇게 휘젓고 다니면 소란을 피운 것이다.

뒷집 아저씨는 하은이에게 다시 한번만 더 넘어오면 잡아서 먹겠다고 협박을 했단다.

그리고 그 아저씨 이웃이 개를 데리고 나오는 하은이에게 저 집은 정말로

개를 잡아먹으니조심하라고 했다며,

하은이 놀래서 울면서 오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대체 얘들이 오늘따라 왜들 그러는지......

둘이 사이좋게 지내라고 했더니만 둘이 작당을 해서는 온 동네 담장 다 뚫고 저리

설치고 다니면 어쩌라는 것인지.

 

 

 남편 퇴근할 때 까지는 어쩔 수 없이 저리 둘을 묶어 두었다.

"너희들. 한 번만 더 나가면 평생 이렇게 묶여서 살 줄 알아! 알았어?"

알아듣는 것인지, 못 알아듣는 것인지......

 

 아니,

마당이 좁기를 하나, 밥을 굶기나.....

아니면 구타를 하나... 도대체 왜 담장을 뚫고 나가서 소란을 피우는 것이야?

니들이 복에 겨워서 그러지, 고생 좀 해볼래?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도 몰라?  도대체 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다음에는 절대 인물 보고 데려오면 안 돼. 머리 좋은 것으로 골라와야지.

저것들은 인물만 좋지 도대체 생각이 없어요.

 

 하은이와 하빈이는 열심히 스누피와 몰리에게 나가지 말라고,

그러면 안 된다고 알려주는데 저것들이 영 못 알아듣는 것 같다.

그러다 정말 경찰 출동하거나 밥상에 올라가는 것은 아닌지........

 

저녁에 퇴근한 남편이 담장 다시 손질하고 예전에 장군이와 똘똘이가 있던 우리를

손질해서 밤새 그 우리에 가두어 놓았는데 아침을 눈을 뜨니 한 마리는 뒷베란다에,

또 한마리는 옆집 마당에 당당히 서있다.

아침부터 우리 식구 다 또 바빠졌다.

다시 남편은 우리 손질하고 담장 다시 고치느라 출근이 늦어지고,

딸들은 다행히 맘 좋은 옆집 마당에 있어서 다행이라 안심을 하고.....

그리고 두 마리 다시 사이좋게 묶였다.

다시는  안 풀어 줄까 보다....

아니,

산책도 하은이, 하빈이랑 하고 먹이도 잘 주고 간식도 주고,

그저 이쁘다 이쁘다 하는데 도대체 왜 나가서 이 난리를 치는 것인지.

 

스누피, 몰리.

철 좀 들어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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