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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콜라와 민트의 만남- 하빈이 프로젝트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11. 4.

하빈이가 처음으로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콜라와 민트가 만났을 때 어떤 일이 생길까 였다.

그것을 실험하고 왜 그렇게 되는지 알아 내는 것이었다.

지난주 토요일 오후 콜라와 민트 사탕을 사서 집에서

실험을 먼저 해보기로 했다.

 하은이가 큰것을 사자고 했는데 그때 말을 들을 것을......

그냥 작은 것 2개만 사 가지고 왔었다.

 그런데 너무 신이난 스누피가 좀 많이 방해가 된다.

할 수 없이 아빠가 묶으려고 부르니 저리 외면하는 스누피.

하지만 저리 잡혀서 묶였다.

스누피 귀에 달콤한 캔디 아빠 목소리에 속아서는....

엄마는 카메라 잡고 준비하고 하은이는 몇 초가 걸리나

시간을 잰다고 준비하고.

드디어 민트 사탕을 넣었는데......

 세상에....  사탕 3개 넣었는데 넣자마자 위로 거품이 순식간에 솟아

오르고 끝이 나버렸다. 엄마는 사진도 못찍고.

그래서 다시 하은이랑 하빈이 가 가서 큰 콜라로 두병을 더 사 왔다.

그리고 성공!

단 3개를 넣었는데 저렇게 분수처럼 폭발을 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저렇게 기네스북에 오른 사진도 있었다.

하은이 말을 들어 보니 처음에 미국에서 아이 하나가 죽었단다.

아마도 민트 사탕을 먹고 콜라를 마셨었나 보다.

장이 터져서 죽었고 그래서 부검을 했었단다.

아빠가 인터넷 찾아서 자료 검색해 주고,

사진도 프린트해주고,

작은 녀석 드디어 프로젝트를 하는데......

태어나 처음 해보는 것인지라 무지 진지하다.

요즘은 참 좋은 세상이다.

예전에는 도서관에 가서 백과사전 뒤지고,

신문 뒤지고 그래서 복사하거나 적어서 했는데.

사진이 어디 있었나......

모두 손으로 그리곤 했었는데......

그래도 난 아직도 백과사전에 대한 추억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아날로그 시대에서 살았기에 그런지

백과사전이 더 좋다.

시간만 나면 도서관에 가서 백과사전을 무슨 소설책 보듯

그리 보곤 했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인터넷 검색만 하면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작은 녀석,

오늘은 학교 끝나고 교실로 오는데 얼굴이 환하다.

자기가 한 프로젝트를 친구들 앞에서 실험을 했었단다.

그리고 모두들 재미있어하고 신기해했단다.

옆에서 보는 에미는 그저 다행이다.

좋아하고 행복해하니 나도 좋다.

무지 단순하다. 그래서 에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