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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한국방문

에버랜드가 이런 곳이었구나... - 2010년 한국 방문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0. 7. 15.

딸들이 한국에 가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에 하나인 에버랜드를 갔다.

조카 준아를 결석시켜 가면서 함께 말이다.

진현이를 학교 앞에서 태우고 함께 에버랜드로 출발을 했다. 아침 10시에.... 

 딸들은 파리의 디즈니랜드와 다른 점이

궁금한 것 같았다.

나중에 작은 녀석이 말한다.

엄마, 여기는 동물이 있어요.

디즈니랜드에는 없는데.....

 

여름 축제란다.

해파리로 장식을 하고 주변은 어느 놀이동산과 비슷했다.

날씨가 더워서 시작부터 땀을 흘리고....  

너무나 환상적인 나무.

공주님들 붙잡아 앉혀놓고 사진을 찍었다.

저녁 7시에 나올 때 보니 야광으로 빛이 났다.

그때는 이미 건전지가 바닥이 나서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제일 먼저 탄 놀이기구.

하은이와 진현이만 탔다.

나중에 하빈이도 한번 탔지만 처음에는 겁이 나서 일단

언니랑 오빠만.

 중간중간 땀을 식힐 수 있는 곳이 있어 그나마 다행.

준아는 너무 저곳을 좋아해서 아예  머리부터 다 젖었다.

 더워도 잘 참고 다니는 아이들.

오늘 에버랜드를 모두 구석구석 보겠다

다짐을 했지만 내 생각에는 힘들 것 같았다.

그래도 평일이라서 줄이 길지 않아

다행이었다. 기다리는 지루함이 없어서. 

꼬마들이 타는 저 놀이기구를 힘센 진현이가 어찌나 세게 빠르게 돌리던지

난 저 놀이기구가 분리되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었다.

나중에 하빈이는 어지럽고 온 힘을 다해

붙잡고 있어서 허리가 아팠단다.

보기에 재미있었는지 우리 전에는 손님이 없어 놀고 있던 이곳에  줄이 길게 늘어섰다.

아마도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사람들이 모여들었었나 보다.

참새가 방앗간 들른 듯 저리 시원한 물 선풍기 앞에 서있는 아이들.

나도 더워서 물과 아이들이 먹다 남긴

음료수로 배를 채웠다가 화장실 여러 번

다녀왔다.

생각보다 일찍 나와서 물어보니 반이 잠겼단다.

고등학생인 진현이는 즐기기보다는 이모 대신 동생들 데리고 놀아 주느라 고생을 했다.

난 이리 앉아서 사진만 찍고.

나중에 고맙다고 용돈이라도

줘야겠다.

제일 오래 기다렸다 탄 놀이기구다.

너무 재미있었다고..... 옷이 물에 젖어 나왔는데도 얼굴은 함박웃음이다.

회전목마를 빼놓을 수야 없지요. 

시원한 물속에서의 공연이 펼쳐지고 아이들도 저 속으로 들어가고 싶단다.

마침 우비가 가방에 있어서  조카 준아만 우비를 입고

두 녀석은 그냥 들어간단다.

물총 쏘는 저속으로 그냥 들어가는 딸들. 결국 흠뻑 젖어서 나왔다.

날씨가 더우니 그나마 다행.

아직 어린가 보다.

사파리에 들어가서는 너무나 많이 웃어서 입이 아팠다.

운전하시면서 설명하시는 분이 너무나 재미있게 해 주셔서.

아마도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 딸들은.

어려서 가본 비엔나 옆의 사파리는 사실 더 좋았지만 어렸기 때문에 잘 기억을 못 한다.

너무나 웃겼다고,

재미있었다고,

시간 나면 한번 더 타보자 했는데 그러지는 못했다. 

 딸들이 이렇게 웃는 것은

물개 삼총사 때문이다.

바로 며칠 전 동물 농장에서 에버랜드의 물개 삼총사를 봤는데

바로 그 사육사 언니와 물개들이 나온 것이다.

 어찌나 능청맞게 연기를 잘하는지

딸들 감탄을 하면서 본다.

조카 준아도 제일 재미있었단다.

역시 아가들에게는 동물이 최고다.

그리고 바로 연달아 열리는 동물들의 공연.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나와서 또 신이 났다.

펠리컨, 독수리, 앵무새, 비둘기, 너구리, 개, 침팬지, 돼지, 원숭이, 햄스터..........

쉼 없이 나오는 동물들의 묘기에 신이 난 아이들.

그런데 여기서 카메라 정지.

에고.......

아쉬워라. 

분명히 아침에 충전을 해서는 나왔는데 부족했었나 보다.

결국 아이들의 사진이 아쉽게도 여기서 끝.

아침 11시 조금 넘어 들어가서는 오후 7시에 나오는데 다리가 너무 아프다.

절뚝거리며 걷는데 주차장에 세워둔 차는 왜 안 보이는지......

결국 물 사 가지고 오는 조카가 와서야 조카의 도움으로 차를 찾았다.

동생들 때문에 애써준 조카에게도 고맙고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어

감사하다.

                                                             7월 12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