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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종이 꽃 바구니와 삼각 김밥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1. 6. 5.

전날 미리 만들어 놓은 종이꽃으로 작은 바구니를 만들었다.

오늘 졸업을 하는 노도까를 위해서......

유난히 노도까를 좋아하는 하은이는

졸업을 하고 떠나니 많이 서운한가 보다.

보트 트립 때 함께 찍은 사진으로 선물도 만들고

장문의 편지도 쓰고.

그런데  졸업하는 다른 언니, 오빠들에게도

꽃을 주고 싶다해서 종이꽃을 많이 만들었는데 그만 가위에 손을 베었다.

아프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엉엉엉~~~~ 울다가 결국 꽃바구니는

노도까 하나만 만들고 생화를 주문했다.

데니스는 졸업 선물은 필요 없다며 삼각김밥을

많이 만들어 달라고 했단다.

참치로.

참치캔 2개 뜯어 삼각김밥 4개를 데니스를 위해서 만들었다.

졸업 선물로 삼각김밥은 진짜 웃긴다.

결론부터 말하면 데니스는  삼각김밥을 받고는 무지무지 좋아했다.

그리고 많이 그리울 것이란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

일주일 전 버스전용차선으로 바꾸어서 달랑 한 차선을 이용해서 시내로

들어가야 하기에 일주일 내내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속도로까지 밀렸었다.

덕분에 나도 무릎 통증에 발바닥에 불이 날지경이었는데

민원이 접수되었는지 실행 일주일 만에 버스전용차선이 폐지되었다.

1시간 30여분씩 걸려 출근했던 일주일이

괜스레 억울했다.

바보들...... 내가 얼마나 고생했다고......

종이 꽃바구니 대신  주문했던 꽃들.

생각보다 저렴해서 무지  위로가 되었다.

파노스도  졸업을 했다.

우리 아가들이 제일 좋아하는 파노스.

대부분 파노스를 처음 보면 학부모로 오해를 한다.

나도 그랬었다.

에휴~~~~

우리 아가들이 얼마나 서운해할까......

수업종이 울려도 혼자 복도에서 춤을 추는 파노스.

절대로 제시간에 교실에 들어가지 않는 파노스.

선생님들과 친구처럼 놀고 동생들을 어깨에 메고 다니며

놀아주던 파노스. 그런 형아가, 오빠가 이젠 그리스로 돌아간다. 

이젠 학교 내에서 파노스 바이러스가 없어져서

우리 6학년 아가들 어쩌누...... 

 이하은과 함께 듀엣으로 플루트 연주를 하는 하은이.

처음에는 좀 불협화음이었다.

나중에는 좀 괜찮아졌지만.

시간이 좀 부족했다.

연습시간이......

안녕, 노도까~~~~~

 안녕, 데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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