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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빈이 이야기

I Love You, Ms Tina.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1. 6. 5.

5학년 선생님 미스 티나가 금요일 저녁 여자 아이들만 모두 집으로

초대를 했다.

2학기부터 남, 여로 나누어서 성경공부를 했고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젠더 바이블 시간을 기다렸었다.

그리고,

여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해 슬립오버를 한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김밥을 말았다.

학교 끝나면 아가씨들 배고프다 할 텐데 미스 티나가 스파게티 만들 동안

요기를 하라고 조금 들려 보냈다.

에스더~~~~.

김밥 잊지말고 내일 만나자~~~~

응.

친구들하고 놀면서 건성으로 대답을 한다.

사진기를 챙기기는 했지만 기대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의외였다.

사진을 몇장 찍어 온 작은 녀석. 친구들이 좋기는 좋은가 본다.

미스 티나의 친구, 폴리.

하빈이 나를 보자마자 어쩌면 여름방학에 폴리가 우리 집에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신이 났다.

너 Yes라고 했어?

응!!

에고~~~~~ 개만 보면 좋아 죽는 녀석. 

오늘부터 혹시나 폴리가 오나 기다리게 생겼다.

그러더니,

어쩌면 내년에 폴리가 결혼을 하고 새끼를 낳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폴리 아기를 데려가고 싶다고 했단다.

너 혼자 결정했어?

응, 내가 Yes라고 했어.

당당하게 말하는 작은 녀석.

어째 자세들이 좀 요상타........

첸첸~~~ 넌 뭐 하니?

저 판을 돌려서 가리키는 데로 따라 하는 게임이란다.

얼마나 시끄러웠을까.......

눈부시게 이쁜 아가들.

친정엄마 표현대로 보기도 아깝고 자꾸 보면 닳아 없어질 것 같이 이쁜 아가들.

9명 공주님들의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티나 선생님.

진짜 맛있었겠다.

우리 하빈이가 좋아하는 아침식사네....

저녁은 티나 표 스파게티.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덕분에 우리 아가들은 너무나 행복했다.

로렌 엄마가 우리 공주님들을 위해 준비해 준 스낵이었다.

사탕, 초콜릿, 직접 구우신 쿠키.....

그리고 멋진 카드.

내 아버지는 왕 중의 왕.

그 멋진 왕 중의 왕이신 분이 내 아버지이고 우린 공주.

맞습니다.

공주님들.

 

작년 이맘때,

작은 녀석이 5학년을 마쳤을 때 뜬금없이

"엄마, 000가 5학년만 우리 학교에 와서 미스 티나랑 공부하고

다시 자기 학교로 가면 좋겠어!"

"왜?"

"미스 티나는 정말 좋은 선생님이고 특별하시거든.

진짜 재미있고 좋은 선생님인데...."

"하나님께 더 감사하세요. 딸. 이렇게 좋은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을...."

그리고 일 년이 지났다.

지금도 하빈이는 티나 선생님을 무지 좋아한다.

 

그래서 난 너무나 고맙다. 하나님께, 미스 티나에게.

이렇게 6학년을 마무리하고 있는 작은 딸.

9월이면 7학년이 된다.

초등학교 졸업을 아쉬워하는 딸.

7학년이 되면 또 신나고 멋진 일들이 많을 거야.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