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선생님 미스 티나가 금요일 저녁 여자 아이들만 모두 집으로
초대를 했다.
2학기부터 남, 여로 나누어서 성경공부를 했고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젠더 바이블 시간을 기다렸었다.
그리고,
여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해 슬립오버를 한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김밥을 말았다.
학교 끝나면 아가씨들 배고프다 할 텐데 미스 티나가 스파게티 만들 동안
요기를 하라고 조금 들려 보냈다.
에스더~~~~.
김밥 잊지말고 내일 만나자~~~~
응.
친구들하고 놀면서 건성으로 대답을 한다.
사진기를 챙기기는 했지만 기대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의외였다.
사진을 몇장 찍어 온 작은 녀석. 친구들이 좋기는 좋은가 본다.
미스 티나의 친구, 폴리.
하빈이 나를 보자마자 어쩌면 여름방학에 폴리가 우리 집에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신이 났다.
너 Yes라고 했어?
응!!
에고~~~~~ 개만 보면 좋아 죽는 녀석.
오늘부터 혹시나 폴리가 오나 기다리게 생겼다.
그러더니,
어쩌면 내년에 폴리가 결혼을 하고 새끼를 낳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폴리 아기를 데려가고 싶다고 했단다.
너 혼자 결정했어?
응, 내가 Yes라고 했어.
당당하게 말하는 작은 녀석.
어째 자세들이 좀 요상타........
첸첸~~~ 넌 뭐 하니?
저 판을 돌려서 가리키는 데로 따라 하는 게임이란다.
얼마나 시끄러웠을까.......
눈부시게 이쁜 아가들.
친정엄마 표현대로 보기도 아깝고 자꾸 보면 닳아 없어질 것 같이 이쁜 아가들.
9명 공주님들의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티나 선생님.
진짜 맛있었겠다.
우리 하빈이가 좋아하는 아침식사네....
저녁은 티나 표 스파게티.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덕분에 우리 아가들은 너무나 행복했다.
로렌 엄마가 우리 공주님들을 위해 준비해 준 스낵이었다.
사탕, 초콜릿, 직접 구우신 쿠키.....
그리고 멋진 카드.
내 아버지는 왕 중의 왕.
그 멋진 왕 중의 왕이신 분이 내 아버지이고 우린 공주.
맞습니다.
공주님들.
작년 이맘때,
작은 녀석이 5학년을 마쳤을 때 뜬금없이
"엄마, 000가 5학년만 우리 학교에 와서 미스 티나랑 공부하고
다시 자기 학교로 가면 좋겠어!"
"왜?"
"미스 티나는 정말 좋은 선생님이고 특별하시거든.
진짜 재미있고 좋은 선생님인데...."
"하나님께 더 감사하세요. 딸. 이렇게 좋은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을...."
그리고 일 년이 지났다.
지금도 하빈이는 티나 선생님을 무지 좋아한다.
그래서 난 너무나 고맙다. 하나님께, 미스 티나에게.
이렇게 6학년을 마무리하고 있는 작은 딸.
9월이면 7학년이 된다.
초등학교 졸업을 아쉬워하는 딸.
7학년이 되면 또 신나고 멋진 일들이 많을 거야.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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