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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빈이 이야기

원래.... 저 그림이 저랬나...?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1. 7. 7.

우리 집 짱구는 작은 녀석이다.

며칠 전.

이상하다.......

원래 말 그림이 저랬었나.......?

그냥 지나쳤었다.

그러다가.......

너무 이상해 가까이 다가가서 살짝 만져보니.......

크하하하하~~~~~

작은 녀석이 자기가 그린 말 그림을 저리 그림액자 위에

살짝 올려놓은 것이다.

작은 녀석이 그린 그림을 살짝 들어 보니..... 

안에 원래 말 그림이 있다!!!

어떻게 저 액자 위에 자기 말 그림을 올려놓을 생각을 했는지......

감쪽같아서 모르고 지나쳤었다.

그런데 저녁노을도 그렇고 풀을 뜯는 말도 그렇고 멋지게 잘 그려서

언제 액자를 따로 해서  넣어 줘야겠다.

여름 방학 동안 2주만 미술학교에 가서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는데, 이 그림은 지난주에 가서 그려온 그림이다.

제법 항아리가 이쁘다. 미완성이다.

 동물 머리뼈를 놓고 그렸단다.

잉크로 처음 그려보았는데 자꾸만 잉크가 흘렀단다.

난 처음에는 저 흘러내린 검은 잉크도 무슨 의미가 있나? 했다.

그냥 처음 사용해 보는 잉크라서 익숙하지 않아 자꾸만 잉크가 흘렀단다.

그래도 내 새끼가 그린 그림이라 그런지 멋지다.

 작은 녀석은 요즘 멋진 그림을 프린트해서 카피를 하곤 하는데

이 그림도 미술 오후 활동 때 복사해서는 그린 것이다. 꽤 인내심이 필요했을 텐데......

어쨌든 작은 녀석 그림 그릴 때는 2시간 동안 꼼짝을 하지 않는다.

 과학수업시간에 숙제로 그린 메뚜기인데 너무 잘 그려서 버리지 말라고 했다.

하빈이 메모리 박스 안에 넣어 보관하고 싶어서.

 하빈이 식충식물이 배고픈 것 같아서 파리를 잡아서 살짝 올려 주자

진짜, 진짜로 어찌나 빨리 입이 다물어지는지..... 진짜 무지 놀랐다.

그런데 모기를 잡아서 올려 주자 모기는 너무 가벼워서 그런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파리를 좋아하나....? 

에고~~~~ 엄마 일이 이젠 파리까지 잡아서 저 식충식물을 먹여야 하니 너무 바쁘다.

지난주 토요일에 가서 다른 식충식물을 하나 더 산 하빈이.

이번에는 개미를 잡아 와서는 저 긴 통 안에 넣어 준다.

그러더니 거미를 잡아서 넣어 주려 하는데 거미가 잘 안 들어가니 애를 쓰는 하빈이.

그래! 그거라도 제발 먹이 잡아다 네가 먹여라.

엄마 무지 바쁘거든......

왜 그리 우리 집에 오는 고양이든 개든 다 식욕이 왕성해지는지.

또 어째 우리 집에 오는 동물들은 하빈이를 만만히 보는지.

하빈이 신경 안 쓰는 것처럼 무관심한 듯 간식을 먹는데......

폴리도 만만치 않다.

아예 하빈이 앞에 자리 잡고 앉은 폴리.

자꾸 신경 쓰이는 하빈이.......

드디어 짜증 폭발.

폴리~~~~

내 간식이야. 아까 조금 나눠 줬잖아!

언니! 폴리 좀 불러~~~~~

하은이가 불러도 고개만 살짝 돌리고 저리 하빈이 앞에서 움직이질 않는다.

결국 하빈이 마지막 조각 폴리 입에 넣어주고 끝났다.

밖에서 줄넘기하던 작은 녀석이 급히 뛰어들어오더니 카메라를 찾는다.

그러더니 자기가 찾은 보물이라며 사진을 찍는다.

쌍둥이구나?

아냐! 엉덩이야!

......

그러네...... 비슷하네.

조용하지만 엉뚱한 짱구 하빈이 때문에 무료할 일상이 특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