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의 이야기

하은이 친구들이 집에 온 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6. 9. 11.

하은이 조 친구들 20여 명 중에서 13명이 우리 집을 방문했다.

바비큐 파티,

볼수록 이쁘다.

다들.

참 이쁘다.

오늘따라 공부 때문에 힘든 젊음인데 참 이쁘고 부럽다는 생각이....

난 아르바이트와 미래의 불안으로 회색빛 대학생활이었는데...

참 밝고 건강하고 이쁘다.

 

 

하은이 친구들이 오기 전날,

태산이 목욕하고, 아빠는 잔디 깎고... 고기도 양념에 재우고...

 

아침부터 바쁜데 하은이가 나를 부른다.

엄마~~~~ 빨리 와봐.

헐~~~~

멀쩡한 문 놔두고 창문으로 넘나드는 울 아들.

 

유부초밥이 새콤달콤해서 그런가 외국 아이들이 좋아한다.

오늘 처음 온 노르웨이 총각은 너무너무 맛있다며 잘 먹는다.

그런데.... 스위트 칠리소스에 찍어 먹더라는. 

 

지난번에 인기가 많아서 이번에는 더 많이 준비한 샐러드 국수.

집에 갈 때 가져가고 싶다 해서 싸주었다.

 

오늘 하루 스프링롤 60여 개를 튀겼다는....

 

바람이 있기는 하지만 30도가 넘는 더위에 고기 굽느라 고생하는 신랑.

 

드디어 학생들이 도착하고.

초콜릿, 와인을 선물로 들고 왔다.

 

지난번에 음료수만 준비했더니 이번에는 

자기들이 맥주랑 과일주를 사 가지고 와서는 냉동고에 잠깐 넣어 달란다. 

많이도 사 왔네...

다 못 마시고 남겨두고 갔다는.

 

 

 

하은이 조 친구들 중에 13명이 왔다.

다들 밝고 어찌나 이쁜지.

 

누나, 형아들 식사할 동안 울 하겸이 햇사과 하나 따서 맛도 보고,

아빠랑 잔디에 물도 주고,

해가 어찌나 강한지 바로 말라 버린다.

 

 

 

울 하겸이 무지무지 신났다.

좋아하는 공놀이 그것도 뒷마당에서 형아들이랑 하니.

 

 

이 대만 학생은 너무너무 똑똑하단다.

전과목 올 A에 시험도 한 번이면 붙는다고.

여름방학 때 교수들이 함께 프로젝트하자고 프러포즈할 정도라니...

하은이 부족한 과목 따로 시간 내서 설명도 해준단다.

옆에서 친구들이 제일 비싼 과외를 공짜로 한다며 웃는다고.

하은이보다 2살이 많은데 어려 보인다 했다.

 

남학생들은 축구하고

여학생들은 구경하고.

 

하겸이와 댄스 타임~~~~

 

 

 

식사 끝나고들 미식축구도 하고,

돗자리 깔고 일광욕도 즐기고,

그러더니 

축구시합 보시겠단다.

베란다에 앉아서들 축구경기 보고,

마침 울리는 아이스크림 차 멜로디.

하은이 나가서 아이스크림 사다가 후식으로 먹고,

태산이랑 하겸이게 제일 신났다.

울 하겸이 누나들이 이뻐해서 함께 춤도 추고,

형아들이랑 공놀이도 하고.

 

울 태산이 사진이 없네.

태산이도 누나들이 어찌나 이뻐라 했는지 고기, 소시지 엄청 많이 먹어

저녁에 아예 사료를 안 먹더라는.

나중에 누나들이 태산이랑 사진까지 찍고.

오늘 하겸이, 태산이 엄청 행복한 날이었다.

 

다들 1학년 고생들 했는데 

2학년도 잘해서 3학년 올라갑시다~~~

 

다음 주는 한국 의대생들 식사인데 추석도 껴서

음식 메뉴를 다르게 한국식으로 준비를 해야 할 듯....

만두를 할까... 스프링롤은 오늘로 다 먹어서....

샐러드 국수 대신 다른 것을 하고,

전은 부쳐야 할 듯....

다행이다.

김치를 많이 담아서.

그것만으로도 한숨 돌린다.

 

하은이 친구들이 공유한 사진을 하은이가 보내준 것들.

 

아일랜드 보디 누나랑.

 

 

 

대만 친구는 저렇게 3번째라며 옆 친구가 찍었단다.

엄청 먹는 것이 신기해서. 

내 음식을 맛있게 먹어줘서 내가 행복해요~~라고 말해줬다.

 

아일랜드 친구 브라운이.

그냥 케이크 브라우니라 부른단다.

하은이랑 항상 같이 다니는데 날씬하고 이쁘다.

하은아~~~~

뒷말 생략해도 알아듣고

알아, 알아, 알아

하는 하은이. ^ ^

 

참 이쁘다.

기차역에서 모여 모여.

귀한 사진 한 장 남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