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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밀가루 반죽은 부드러워요.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6. 9. 14.

엄마! 

맨날 자동차랑만 놀게 하지 말고 우리 어릴 때처럼 밀가루 반죽이랑 쌀이랑 

이런 거로 놀게 해!

하은이 말이다.

아직 어리다.... 싶어 그냥 놔뒀는데 감각놀이를 시작해야겠다.

 

 

 

 

 

 

 

 

 

밀가루 반죽을 해놓으면 삼일 정도 놀 수 있어 좋다.

그동안 안 해서 식용색소가 없네....

다음에 나가면 노랑, 빨강, 초록... 사다가 색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줘야겠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더니 잘 논다.

말캉말캉하니 손 안에서 부드럽게 노니 하겸이 재밌단다.

 

 

인터 스파 안에 어린이 미용실이 있다.

자동차에 앉으면 앞에 있는 모니터에 만화가 나온다.

하겸이 자동차 너무 좋아 앉아서는 만화 봐야 하는데

자꾸 가위가 신경 쓰여 표정이....

딸들 사진 보더니 안 이쁘다고.

도대체 어디서 잘랐느냐고...

어쨌든 

머리 잘 자른 상으로 놀이터에 갔다.

 

 

 

 

 

오전 시간이라 놀이터에 아무도 없네.....

울 하겸이도 빨리 유아원에 자리가 나서 가야 하는데.

아들 녀석이라 어찌나 겁이 없는지.

가슴 졸이며 쫓아다니기 바쁘다..

하겸아~~~ 이제 집에 가자~~~

집 아니야.

엄마 차 타고 가야지.

엄마 차 아니야.

에고~~~

 

 

아침에 하빈이 내려주고 학교 놀이터에서 잠시 놀다가 빌라 모쉬 타러 가는 길.

예비반 아이들에게 그리 다니지 말라 했던 곳을 

바로 하겸이다 다닌다.

하겸아 위험해.

아니야.

하겸아 계단으로 가야지.

계단 아니야.

내 욘석때문에...

정말 못 말리겠다.

 

빌리모쉬 타니 기차라며 흥분,

다시 학교로 돌아갈 때는 버스로.

긴 버스라며 어찌나 좋아라 하던지.

작은 누나 픽업할 때는 시간 내서 이렇게 기차? 도 타고 버스도 타고 하자 하겸아.

엄마랑만 집에 있으니 아무래도 심심한 하겸이.

매일 작은 계획을 세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