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큰누나, 작은 누나라고 부르는 하겸이.
매일 큰누나를 찾는다.
페이스 톡을 하지만 주말에만 오는 큰누나를 매일 찾는다.
작은 누나 방을 수시로 들어가 안 나오려 한다.
공부에 대입 준비로 바쁜 작은 누나는 방문을 닫으려 하고,
싫다고 안에서 누나 방 이것저것 열어보고 만지려는 하겸이.
어느 날,
차 안에서 풍선껌으로 풍선을 분 작은 누나를 향해
누나 최고, 최고
하던 하겸이가
오늘은 방과 후에 배구 연습을 하는 작은 누나를 봤다.
공을 뻥~~ 쳐서 멀리 날아가는 (서브) 것을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 졌다.
표정이
작은 누나 와아~~~~
작은 누나 서브 연습하는 동안 울 아들 진짜 무지 열심히 공 주어다가
누나한테 갖다 줬다.
이쁜 아들~~~
밀가루 반죽으로 반지도 만들어 끼우고
팔찌도 하고
신발도 만들었다.
발에 닿는 느낌이 신기해서 벗자마자 다시 만들어서
신겨달란다.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답답한가 다시 벗고,
허전하면 또 신겨달라 하고....
말도 엄청 늘었다.
장난감이 떨어졌는데 운전하느라 주어주지 못했다.
하겸이 손이 안닿아, 하겸이 손이 안 닿아.
엄마도 안되는데....
엄마도 안 닿아?
응. 좀 있다가 엄마가 차 세우고 줄게.
네.
매일 아침 누나가 학교에 공부하러 아빠 차 타고 나가니까
오늘은 자기도 학교에 간단다.
하겸이도 학교,
하겸이도 학교, 공부, 공부.
학교 가고 싶어?
네, 하겸이도 학교.
에휴~~~
빨리 유아원에서 자리 생겼다 전화 왔으면 좋겠다.
이젠 학교에 가서 공부하겠단다.
울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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