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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노는 것도 자라는 울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6. 9. 9.

딸들, 하겸이 천재 같지 않아?

엄마~~~ 제발~~~~

너희들 때도 그랬었어. ^ ^

 

하겸이의 놀이도 하루하루 자란다.

 

 

조용해서 사고 치나.... 했더니 자기 목욕통을 들고 와서는 저리 논다.

한번 새로운 놀이를 발견하면 30여분을 저리 논다.

 

지난주와 이번주에 맥도널드 해피밀 선물이다.

공이려니.... 하고 받았는데...

 

하겸이가 공인 줄 알고 던졌더니만 저리 입을 쩌~~~ 억 벌린다.

이걸 본 하겸이 신기해서 또 던지고...

엄마~~~ 치카치카 공.

이빨 닦는 공이란다.

이 표현이 어찌나 이쁜지.

 

 

아빠랑 한번 만들어 보더니 이젠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보는 아들.

 

자동차, 버스, 기차... 그리며 놀았다.

나 설겆이 하는 동안.

 

엄마~~~ 엄마~~~ 비행기~~~ 비행기~~~

응.

헐~~~~~

의자 위에 비행기를......

 

하겸이 손들고 서있어!!

공책에 그려야지 어디 의자 위에 그려?

손들고 서서 벌서는 하겸이 표정이 좀 억울한......

의자 볼 때마다 비행기 비행기 비행기.

자기는 그림을 그렸는데 벌선 것이 억울한 듯.

에고~~~

공책에 그림 그리는 거야. 알았지?

네~~~~

대답은 잘한다. 우리 아들.

 

끼익.... 끼익.....

무슨 소리지?

헐~~~

레고 자동차를 발밑에 놓고 타고 다닌다.

요즘 다니면서 스케이트 보드 타는 것을 눈여겨보더니만

나름 스케이트 보드다.

욘석.... 크면 위험한 것 많이 하겠네......

 

친정언니에게 부탁해서 만들어 온 미아 방지용 목걸이랑 팔찌.

하겸이 자동차나 신기한 것 보면 그저 무작정 달려가기에....

 

인터넷으로 만들어 온 하겸이 이름 스티커다.

여기저기 하겸이 장난감,책,물건들에 스티커 열심히 붙여놔야지...

하겸이 이제 자기 이름 알아서 

최하겸에녹, 최하겸에녹 하며 좋아라 한다.

 

 

하겸이가 좋아하는 빠방 의자 밑이 

하겸이 보물 창고다.

이곳을 열면 아빠 자동차 열쇠가 있을 때도 있고,

누나 화장품이 있을 때도 있고,

지금은 자동차들이.

 

요것들 참 맘에 든다.

단돈 1200원에 사 온 것들이다.

옆에 불량식품 사탕이 달려 있는데 그것은 버리고.

뒤에 줄을 잡아당기면 앞으로 가면서 불도 들어오니 이보다 좋은 장난감이 없네.

 

엄마 빠방 없어,

엄마 버스 없어,

엄마 부릉부릉 없어....

아무리 찾아도 없다.

혹시나..... 했더니만

역시나 저속에 처박혀 있다.

땀 찔찔 흘리며 손가락 길이 탓하며 어렵게 꺼냈다는.

 

엄마~~~ 아저씨, 아저씨.

이젠 로봇으로 변신시켜달라는 말이다.

큰 것은 못하는데 요 작은 자동차는 이제 나도 익숙해졌다는.

 

여기 로봇.

아저씨다 아저씨다~~~

그러고 바로 

엄마 빠방 빠방.

그럼 난 바로 자동차로 만들어 준다.

 

아빠랑 누나랑 달라붙어서 하겸이 레고 자동차 조립 중.

울 하겸이 덕에 온 식구 여가시간이 바뀌었다.

 

요렇게 만들었는데 잠시 한눈팔다 보니 저 자동차가

레고 조각으로 원위치되어 있더라는....

그래서 지퍼백에 넣어 두었다. 나중에 나중에 놀라고.

 

밤에 안 깨고 푸~~~ 욱 잘 자주는 울 아들 덕에 

나랑 남편은 하겸이 발길질에 여러 번 깬다는.

돌아도 몇 번을 저리 돌아야 하룻밤이 지난다는.

그래도 두 딸들과 달리 안 깨고 아침까지 자주니 그저 고맙고 고마운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