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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한국방문

화담숲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3. 7. 25.

애들 방학을 해야 한국을 오다 보니 항상 더운 여름방학에만

한국을 온다.

한 달여 한국에  오면 아이들 위주로 움직이게 되고, 

인사도 드려야 하고, 왜그리 바쁜지...

그런데 이번에 하겸이를 큰 딸에게 맡기고 나 혼자 화담숲에서 

1박을 했다.

믿음의 선배들과 함께.

이런 외박이 도대체 몇 십 년 만인지.

수학여행 온 그런 기분이었다.

올라갈 때는 모노레일을 타고 시원하게 편하게 올라갔다.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화담숲에 대한 설명도 듣고.

내려오는 길은 계단이 아닌 완만한 정말 걷기 딱 좋은 그런 길을 

천천히 바람을 맞으며 걸으니 어찌나 좋던지.

걸어 내려오면서 서로서로 일행들 사진도 찍어 주었는데

시어머니와 며느리, 아들과 엄마, 연인들, 젊은 가족들....

화담숲.

이름처럼 소곤소곤 정다운 대화를 하며 걷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다.

이렇게 좋은 곳에 초대해 주신 여디님께 어찌나 감사하던지.

올해 나에게 일박 외박이 허락된 것도 감사하고.

밤에 함께 나눈 믿음의 대화도 감사하고.

화담숲에서 내려와서 이진상회로 갔다.

그곳에서 귀한 점심을 대접받고

멀리서 한 걸음에 달려와 주신 카라님을 뵈었다.

믿음 안에서의 만남은 항상 은혜롭다.

그리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고 감사하다.

한 번씩 한국에서 뵈니 몇 년이 훌쩍 순식간에 지나고

다음에 뵐 때는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날는지....

강건하시고 한국에서, 헝가리에서 뵐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