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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한국방문

카카오 프렌즈로, 영화관으로, 수영장으로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3. 7. 25.

엄마가 화담숲으로 1박 외박을 하는 날.

금요일 하겸이는 큰 누나랑 외출을 했다.

홍대 앞 카카오 프렌즈로.

국수 좋아하는 우리 아들 우동부터 먹고,

돈가스를 먹더니 소스랑 너무 맛있다며 다 먹었다고 

선생님 작업실에 있는 엄마에게 카톡으로 연락이 오고.

카카오 프렌즈랑 다이소에서 쇼핑한 아들.

어찌나 짠돌이인지 가격 하나하나 물어보고 조금만 비싸면 절대 안 샀다고.

작은 누나 만나러 가는 택시 안에서 기절한 우리 아들.

너무 웃기다며 사진 보내온 딸. 

요것이 너무 맛있어서 눈이 똥그래졌단다.

퇴근한 작은 누나 만나서 누나 둘이랑 영화관에 간 아들.

엄마 없는 동안 누나들이 울 아들 데리고 아주 알차게 잘 보냈네.

다이소에서 싸서 샀다는 얼음깨기 장난감.

 

그리고,

토요일 태호 삼촌이 수영장에 데리고 가 주셨다.

저녁에 집에 오니 우리 아들 너무너무 신나게 놀아서 

얼굴이 아주 익었다.

마침 냉장고에 오이가 있어서 얼굴에 붙여 주었다.

그런데 우리 아들 하는 말이,

"엄마, 수영복이 위는 있는데 아래가 없었어. 바지가 없었어"

"응? 그럴리가 없는데. 엄마가 분명히 넣었는데"

여행가방을 뒤적뒤적 해보니 헐~~~~

수영복 바지가 있다.

이런.....

에미가 너무 정신없어 수영복 위와 아쿠아 신발만 보냈다.

바로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그리고 수영복 바지 사서 입혀주어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고.

당황했을 아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그래도 너무 재밌게 놀고 왔다는 아들 말에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엄마 없는 1박 2일 동안 우리 아들도 카카오 프렌즈로 다이소로 영화관으로

수영장으로 아주 바쁘게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