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아침을 집으로 와서 먹고 가라 연락이 왔다.
그래서 친구 집으로 갔다. 아침 먹으러.
해운대에 있는 친구 아파트는 27층이다.
이렇게 높은 곳을 올라 와 본 적이 없는 우리다.
그저 신기해서... 100층이 넘는 아파트도 있다 하니...
친구가 준비한 신선한 샐러드와 멕시칸 음식으로 맛있게 먹고
울 아들 친구랑 만나기로 한 아쿠아리움으로 친구가 택시 불러줘서
편하게 이동했다.
헝가리에 있는 아쿠아리움 하고는 참 많이 다르다.
여러 가지 쇼를 한다.
인어공주 쇼도 보고.
상어 밥 주는 것도 보고.
부다페스트에서 거의 매일 만나는 둘이
한국에 와서도 이렇게 만나니 참 인연은 인연이다.
중국집에서 맛있는 자장면 먹고 시원한 음료수까지 마시고
이동하려 하니 더 놀고 싶다는 둘.
헝가리 가서 매일 노시오~~~
택시 타고 송도로 슝~~~
폭염 주의 문자가 계속 오는 중에 우린 택시로 송도로 갔다.
해상 케이블카를 타려고.
저곳은 그냥 멀리서 보기만 했다.
도저히 저기까지 걸어가기가 쉽지 않아서.
목이 겁나 아파요.... 어찌나 웃었던지.
그렇지 않아도 하겸이가 물었었다.
엄마, 왜 테이프로 저렇게 했어?
자긴 하나도 무섭지 않다며 춤을 추는 아들.
엄마도 하나도 안 무섭거든?
해운대 바닷가에서 노을을 봤다.
너무 더워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할 수가 없어서
다시 택시 타고 해운대로 왔다.
폭염 때문에 스카이 캡슐은 운행을 중단했단다.
그래서 바로 해운대 바닷가로 내려와서 발 담그고 노는데
계속 안전요원이 호루라기를 분다.
폭염인데 파도가 높아서 바다에 들어가면 안 된단다.
우리야 수영할 생각은 없었지만 다들 아쉬운 표정이다.
핑크빛 노을이 참 예뻤다.
부산에 왔으니 꼭 복국을 먹어 보라며 소개해 준 식당.
안에 들어가니 유명 연예인들 사진이 한 벽 가득이다.
복국을 먹어 본 적이 없는 나는 그 맛이 엄청 궁금했는데
아주 담백하고 시원했다.
복국 국물에 우리 아들 밥 말아 먹이고.
복 튀김을 한 접시 시켰더니 하겸이 혼자 다 먹었다.
그러더니 또 먹고 싶다는 아들.
잘하는 집 맞네. ^ ^
발만 담그고 놀았는데 어째 우리 아들은 바지만이 아니라
윗옷도 다 젖었다.
친구가 알려준 유명하다는 복집으로 가서 화장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수영 안 해도 그냥 수영복을 입힐 것을.
숙소로 걸어가는 길에 풍선 터트리면 인형을 준다는 아저씨.
울 아들도 5천 원 내고 풍선을 터트렸는데....
인형이...
난 걸려 있는 인형 중에서 주는 줄 알았다.
삑~~ 삑~~~ 소리 나는..... 닭일 줄이야.
그래도 너무 좋다는 아들.
참 많이 컸다. 내 새끼.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조금 무거운 자기 배낭 메고 숙소로 걸어가는 아들.
해운대 바닷가 카페에서 아침 먹고 울진으로 출발
전날 밤에 전화를 한 친구.
아침 7시에 문을 여는 카페가 있으니 거기서 아침 먹고
울진 가는 시외버스 터미널로 데려다주겠단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랑 부드럽고 따뜻한 크라상으로
아침을 했다.
새벽부터 움직인 친구가 고맙고 미안하고.
친구야, 고맙다.
사는 집도 가보고,
어느새 우리가 손녀도 보고 60을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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