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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2구역 첼로 대회에 나간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3. 12. 3.

헝가리는 음악학교. 체육, 미술.... 

구역대회를 하고, 1등은 부다페스트 대회를 나가고,

1등은 또 헝가리 지역 대회. 전국 대회에 나간다.

큰 딸은 초등학교 때 22 구역 초등학교 수영대회에 나간 적이 있다.

물론.... 순위에는 못 들었지만.

작은 딸은 헝가리 미술 대회에서 4등을 했고.

중학교 때는 데브레첸에 그림을 보낸 적이 있다.

물론 순위에는 못 들었지만.

울 아들이 2구역 첼로 대회에 나간다 해서 구두를 구하러 나갔는데...

없다.... ㅠㅠ

계속 검정 정장구두를 찾고 또 찾는데 없다.....

당장 내일 신어야 하는데... 어쩐다나....

결국 비싼돈 주고 나이키에서 검은색 신발을 샀다.

구두는 현기증나게 만보 이상 걸어도 찾지 못하고. 우 씨~~~

검정 구두 사서는 한두 번 신고 작아져서 작년 대회 때는 

겨울 부츠를 신겼었다. 

영~~ 맘에 걸려서 구두를 사려했더니만 없네.

아빠가 인터넷으로 자라에 주문을 했는데 일주일 이상 걸리니 일단은

나이키 신발로 신기로.

이번주 내내 대회다.

기타.

플루트.

피아노. 

바이올린.

오르간.....

목요일은 플루트 경연대회.

금요일은 울 아들 첼로 대회.

2 구역의 첼로 선생님 5분의 제자들이 모여서

심사위원 앞에서 연주를 한다.

첼로 학년별로....

비가 온다.

비가 여름 장맛비처럼......

피아노였구나...

츄니는 앞 반이었겠고.

이제 울 아들 이름이 저기에 나온다.

2시 첼로 팀이니까.

엄마~~~ 엄마~~~

엄마가 66년에 태어난 거지?

근데 66년에 죽었대.

그럼 몇 살을 살은 거지?

울 아들 엄마가 태어난 해에 야르다니 팔이 죽은 것이 신기한가 보다.

연주하기 전에 초콜릿 하나 먹이고. 

양복도 새로 사야 하나 보다.

팔뚝이 낀단다. 그래서 첼로 연주할 때 좀 불편하다고.

그럼 양복저고리를 벗겨야 하나...?

양복바지 허벅지도 낀단다.

아고~~~~

크리스마스 콘서트랑 봄 연주회를 위해서 검정 양복을 다시

구입해야 하려나 보다.

울 아들은 첼로 2학년에서 첫 번째 순서다.

이름 알파벳 때문인가 했더니 생일이 제일 어려서

첫 번째인 거 같다.

연주가 끝나고 선생님이랑 솔피지 선생님이 

하겸이 한테 "축하해. 잘했어" 하시며 악수를 청하신다.

그럼 순위 안에는 드려나....?

결과가 아직 안 나왔지만 에미라서 기대를 하게 된다.

순위에 들었으면 하고....

잘했어. 아들.

정말 잘했어.

                                차이코프스키의 올드 프랑스 송

                                                        헝가리인 작곡 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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