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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강철 체력 우리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3. 11. 11.

파리 여행 중에 연락이 왔었다.

피에르 생일 파티에 초대한다고. 그런데 토요일 오후 2시란다.

그래도 가야지. 피에르가 울 하겸이를 기다리니까.

그런데 토요일 오전에 작은 딸 한국 돌아가기 전에 골프를 예약했기에

큰 딸이 하겸이를 데리고 백화점에 가서 피에르 선물을 사고

나는 작은 딸이랑 골프장에 갔다가 오후 1시 20분에 만나서 작은 딸은

큰 딸이랑 집으로 가서 쉬고,

나는  아들을 태워서 피에르 생일 파티로.

새벽 3시에 잠들었는데...... 아니 자다 깨다 반복했는데....

아들 생일 파티에 넣고 차안에서 잠깐 졸았는데 

으슬으슬 춥더니 뼈마디가 쑤시기 시작.

몸살이 나나보다......

그런데 피에르 엄마가 연락이 왔다.

생일 파티를 한 시간 더 놀아도 되는지....

나야 집에가서 전기 장파 켜고 눕고 싶지만 울 아들이야

친구들하고 밤새면서라도 놀고 싶을 테니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한 시간 차 안에 있는데 더 춥다..... ㅠㅠ

시간 맞춰서 들어갔는데 아들을 어찌 찾나.....

울 아들 찾고 나오라고 손짓하고...

집에 오는 차 안에서 딸들에게 전기장판 켜달라 말하고....

아들아~~~~

내일 레슨인데 2주 방학동안 연습을 못했으니까 연습을 좀 합시다.

작은 딸이 사진 찍어서 보여준다. ㅎㅎㅎ

"연습하기 싫어서 저러고 있어"

"아냐. 뮤지션의 고뇌야." ㅋㅋㅋㅋ

아빠가 월요일 오후 비행기로 헝가리 도착이라서 어쩔 수 없이

울 아들 솔피지 취소하고 축구 클럽으로 보냈다.

이웃지기가 이럴 때 어찌나 감사한지.

 

5벌의 축구 유니폼을 월~금요일까지 저렇게 자기 전에

준비해 놓고 자는 우리 아들.

매일매일이 행복하면 좋겠다. 우리 아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