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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내가 너 낳느라 죽는 줄 알았다. 큰 딸 생일날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다고 해서 주말에 같이 식사하자 하고 말았었다. 어제저녁에 사진이 왔다. 언니들이 생일이라고 꽃이랑 케이크를 준비해 줬다면서. 예배드리러 오면서 울 딸 정말로 받은 꽃 바구니 들고 와서는 주네. 집안이 환해졌다. ^ ^ 아빠가 어제 예약을 했다. 아들 학교 옆에 있는 레메떼 께르뜨 식당에. 지난번에 예약 없이 갔다가 자리 없어 돌아온 식당에.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놀이터로 가는 울 아들. 놀이터가 작게 보이네. 꽤 오래된 식당이라서 단골 가족 손님들,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신다. 요거 맛있다. 아무래도 헝가리 음식이 느끼함이 있으니 요런 피클이 필요하다. 난 구야쉬 레베쉬를 주문했는데... 맛은 좋은데 셀러리가 들어 있다. 구야쉬 레베쉬에 셀러리가 들어 있는 건.. 2022. 3. 13.
2022년 여성의 날, 울 아들은. 어제가 여성의 날이었다. 하겸이 솔페이지 가려고 테스코 주차장에 주차하고 시간이 남아 차에서 도넛을 먹는 울 아들이랑 있다 보니 꽃집에 사람이 계속 들락날락.... 평상시에는 거의 손님이 없는 꽃집인데... 특히 남자들이 계속 꽃을 사 간다. 아들 손잡고 온 젊은 아빠는 아내를 주려고 꽃을 사나 보다. 그래서 나도 노란 장미 한 송이를 샀다. 꽃 값이.... 여성의 날 대목이니까 그러려니 하지만서도 너무 비싸다. 그래도 첼로 선생님 드리려고 노란 장미로 한 송이 1800 포린트를 주고 샀다. 하겸아. 이 노란 장미 첼로 선생님, 꺼띠 니니 드려, 알았지? 울 아들 쑥스럽고 부끄러워서 싫단다. ㅠㅠ 그러더니 묻는다. "왜 여자들은 꽃을 좋아해?" "여자들이 꽃을 좋아하는 게 아니고 사람들은 꽃을 좋아해. .. 2022. 3. 9.
아가야, 너희 집에 가야지~~ 평상시보다 일찍 태산이 산책을 했다. 하겸이 수영 도우미 하고 바로 사무실에 가서 이불 배달을 해야 하기에. 이럴 때는 갈등을 한다. 아침 산책 오늘만 하지 말까? 그러다가 결국 나간다. 너무너무 좋아하고 오줌 냄새 맡고 또 그 위에 오줌을 지려줘야 하는 태산이 맘은 또 얼마나 간절할까 싶어서 간다. "태산아~~~ 오늘은 짧게 산책할 거야. 애기 수영장 도우미 가야 하거든. 알았어?" 못 알아 듣겠지만 내 맘 편해야 하니까 일단 말은 한다. 우리 집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라? 이른 아침에 옆 블록의 허스키를 만났다. 엄마랑 같이 산책하다가 자주 만나고 인사도 하고 했기에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이상하네.... 허스키 엄마가 안 보인다. 어라? 자꾸 우리를 따라온다... 2022. 3. 8.
마지막 수영 시간,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 온 친구. 울 아들의 마지막 수영 시간. 4번의 도우미를 자청했고 오늘이 나에게도 마지막 수영 도우미 날이다. 밖에서 기다리는데 줄 서서 나오던 울 아들이 나를 보자마자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엄마 우크라이나에서 친구가 왔어" 아.... 아침에 하겸이 학교에 가는 차 안에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쩌면 하겸이 반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때문에 헝가리로 온 친구가 올 수도 있다고... 15명이 올 거라고 했는데 울 아들 반에도 왔구나.... 오늘 마지막 수업에서 잘하는 아이들 그룹은 깊은 물로 갔다. 실내보다는 조금 찬 물이고 깊고.... 아이들은 그래서 더 신났나 보다. 깊은 물인데 우리 아들 겁내지도 않고 잘하네. 그저 아들만 보면 입이 해벌레~~ 벌어지는 고슴도치 에미다. 어찌나 대견한지. 울 아들이 큰다고 생각.. 2022.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