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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이네84

이 아이들을 축복하소서. 오늘로 올해의 학기가 다 끝났다. 내가 늙은 것인지 아니면 올해 유난히 힘들었던 것인지. 뼛속 진액이 모두 다 빠져 나간 그런 기분이다. 힘을 안 주면 손이 떨릴까 봐 힘을 꽉 주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왜 이리 힘들었을까..... 올해는..... 마음이 힘들고, 영적으로 지치고...... 매년 서운하고 아쉽고 그랬는데 올해는 그냥 지쳐 쉬고만 쉽다. 며칠 전 하빈이가 물었다. "엄마! 나 학교에서 세례 받을까?" "응?"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함께 세례를 받으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그래도 좋은데... 아빠에게 물어볼까?" 그러고 나서 작은 녀석은 그냥 우리가 섬기는 한인교회에서 목사님께 세례를 받기로 했다. 학교랑 교회에서 두 번 받아도 괜찮아.... 했지만 그렇게 결정을 했단다. 학년이 끝.. 2012. 6. 7.
헝가리 운전 면허증 자주 확인하기!!! 월요일 오후. 남편이 시간이 안되어 내가 하은이를 데리러 가야 했는데 주소가 없었다. 전화를 해도 하은이는 안받고 남편에게 전화를 하면 통화 중이고..... 그러다 간신히 하은이랑 연락이 되어 전화기를 GPS를 통해 안내를 받으며 가는데 꼭 중요한 부분에서 하은이나, 남편이 전화를 하니 우회전을 놓쳐서 다시 돌고, 좌회전을 못해서 또 돌고..... 경찰이 나를 세웠다. 바빠 죽겠는데...... 비도 오고...... 하은이가 기다리는데...... 별일이야 있을까.... 싶었는데 운전면허증에 있는 신체검사기간이 지났단다. 엥? 뭐라? 아닌데? 2017년까지야. 하니 아니란다. 올 3월 14일로 끝났단다. 보여주는데 난 한 번도 안 본 운전면허증 뒷면에 날짜가 있었다. 난 항상 운전면허증 앞면만 보고 2017.. 2012. 5. 11.
헝가리 분들이랑 하는 종이접기. (헝가리 한국 문화원) 지난주에 시작을 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한국 문화원에서 하는 종이접기 교실이. 사실 홍보는 아이들을 상대로 했지만 난 속으로 성인이면 좋겠다..... 했었다. 아이들과 하는 종이접기도 재미있지만 성인들이면 좋겠다..... 했는데. 생각보다 신청자가 적었지만 다행히 성인들이라서 참 재미있게 함께하는 시간이라 좋았다. 그런데 좀 피곤하다. 아니 좀이 아니라 많이. 첫 주에 물어보니 새를 접고 싶다 해서 만들어 본 견본이다. 그냥 앵무새, 비둘기, 까마귀..... 여러 가지 새를 접을까.... 하다가 앵무새 하나만 접어서 꾸미기로 했다. 아무래도 꽃은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미리 접어 갔다. 안나 엄마가 여러번 종이접기를 배우고 싶다 하시더니 문화원에서 함께 하기로 하고 안나랑 함께 종이접기를 했다. 에고~.. 2012. 3. 30.
헝가리 봄이 드디어 찾아온 우리 마당. 내일은 학교가는 날. 2주 방학이 끝났다. 그래도 좋은 것은 드디어 마당에 봄이 왔기 때문이다. 햇살이 좋아 마당에 나가 베드민턴을 하자고 조르더니 언니는 숙제 때문에, 엄마는 운동이 싫어서, 그리고 색종이 접기 만들것이 있어서, 아빠는 마당청소 한다고.... 결국 혼자 노는데, 내참...... 어이가 없다. 공한번 제대로 받지를 못한다. 그러더니 뛰어 온다. 얼마나 놀랐던지..... 몰래 사진찍는 다고 잔소리 하더니 사진기를 달란다. 찍을 것이 있다면서. 그리고 찍어 온 사진들이다. 우리집에 찾아 온 봄님을 찍어서는 보여준다. 엄마, 엄마,엄마, 호들갑을 떨더니 보여준 사진. 이쁘네.... 호비락이 만개를 했다. 좀 지나면 꽃이 지고 씨가 맺힌다. 볼때마다 감탄을 하는 호비락(눈꽃)이다. 참 깨끗하다... 2012.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