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시작을 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한국 문화원에서 하는 종이접기 교실이.
사실 홍보는 아이들을 상대로 했지만 난 속으로 성인이면 좋겠다..... 했었다.
아이들과 하는 종이접기도 재미있지만 성인들이면 좋겠다..... 했는데.
생각보다 신청자가 적었지만 다행히 성인들이라서 참 재미있게 함께하는
시간이라 좋았다.
그런데 좀 피곤하다.
아니 좀이 아니라 많이.
첫 주에 물어보니 새를 접고 싶다 해서 만들어 본 견본이다.
그냥 앵무새, 비둘기, 까마귀..... 여러 가지 새를 접을까....
하다가 앵무새 하나만 접어서 꾸미기로 했다.
아무래도 꽃은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미리 접어 갔다.
안나 엄마가 여러번 종이접기를 배우고 싶다 하시더니 문화원에서 함께 하기로 하고
안나랑 함께 종이접기를 했다.
에고~~~~
왜이리 그나마 못하는 헝가리 말은 안 나오고 자꾸만 영어만 나오는지......
그래도 접는 방법을 보고는 열심히 따라하신다.
엄마 때문에 따라와서는
한쪽에 앉아서 말없이
조용히 도와주는 하빈이.
고마워~~~~ 딸~~~
꽃은 미리 다 접어 갔는데
잎이 모자랐다.
엄마의 부탁으로
꽃잎을 접어주는 작은 녀석.
그런데 아무래도 시간 내기가참 힘들 것 같다.
엄마 때문에 기다리는 딸들에게 미안해서......
내가 생각하고 꿈꾼 것은 이런 것이었다.
엄마랑 아이가 함께 하는 종이접기.
안나가 잡고 있고 엄마가 글루건으로 붙이고. 참 보기 좋다.
안나랑 엄마의 공동 작품.
처음에는 좀 어려워 보이더니 3개 접고 4개째는 혼자 접었다.
종이접기 시간을 제일 열심히 하시고 기다리시고
다음 주에는 이것을 가르쳐 달라, 저것을 가르쳐 달라,
이것을 접고 싶다.... 하시는 분.
다음주에는 꼭 장미꽃 접는 법을 가르쳐 달라 신다.
네~~~~ 대답을 했다.
위의 노랑, 주황 앵무새는 졸고 있단다.
어른들이라 참 편하다.
본인들이 직접 글루건으로 붙이시고 정리하시고.....
위험해서 항상 내가 해야 하니 시간이 부족했었는데 글루건 2개로 본인들이 하니 참 좋다.
이분은 지난주도 이번 주도 열심히 사진을 찍으신다.
아마도 단계 단계 잊지 않기 위해서 인가 보다.
성격이 깔끔한 분인가 보다.
이건 지난주에 만든 작품들.
학교 아이들과 같은 연필꽂이를 만들었었다.
하지만 단계가 다르기에, 그리고 학교는 아이들이고, 문화원은 성인들이기에
단계가 달라 준비가 좀 시간이 걸린다.
너무들 열심히 하시니 감사하고,
다음 주를 기대하며 기다리니 고맙고,
그런데 엄마를 기다려야 하는 딸들 때문에 좀 미안하고,
오늘 같은 날은 좀 많이 피곤하고,
특히 발바닥이 너무 아파 구두 벗고 맨발로 수업을 했었다.
에휴~~~~
나이는 못 속이나 보다.
내일 우리 아이들하고는 팽이를 접어야겠다.
오랜만에 팽이 돌리면서 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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