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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헝가리여행

소박한 천막 서커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8. 6. 21.

 시소 타는 하얀 말. 거참 똑똑하네..... 스누피도 훈련을 시켜봐~~~?

 오늘 출연자 중에 제일 박수를 많이 받았지만

제일 한 일이 없는 라마.

그냥 두 바뀌 돌고 사회자 입에 물고 있는 각설탕 4개 먹고 들어 갔다.

그래도 신기해서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15분간 쉬는 시간에 출연했던 조랑말에 태워준단다.

단 500 포린트(3.500원 정도)를 낼 경우에...

딸들 타고 싶다고 난리고 에미는 으쓱해서 생색내며 돈 주고....

이런 것이 즐겁다.

별거 아닌 거 알면서도 아이들 즐겁게 해 주며,

유치하게 사진 찍고 즐거워하는 이런 잔잔한 일들이 난 참 좋다.

하빈이는 처음에 출연한 말 할 줄 아는  조랑말을 탔다.

 하은이는 자기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던 말을 타게 되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딱 2바퀴 돌고는 내린다.

그래도 서커스에 나왔던 말을 타서 그런지

딸들 비싼 것이 아니란다.

엄마, 조랑말이잖아요. 그래서 그래요. 안 비싼 거예요~~~.

짜식들...

 딸들 눈이 자꾸만 매점으로 가고.

너희들 용돈으로 사고 싶으면 사! 하니 딸들 신나서 간다.

 이번 주 용돈은 이렇게 원조 불량식품 사는데 다 썼다.

세상에 아직도 저런 불량식품이 있다는 사실이 더 신기하다.

딸들 너무 재미있단다. 그렇겠지요.....  그래서 에미도 즐겁답니다.

 쉬는 시간에 아이들 솜사탕 먹고, 과자 먹고,

어른들 담배 태우고.......

 2부 순서가 시작이 되었다.

단골 순서인 칼 던지기...  여자 묶어 돌리면서 칼도 던지고

 피에로 아저씨가 아이들을 부르는데 하빈이에게 나오라 하니

싫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다른 아이가 대신 나가서 게임을 한다.

 불놀이야~~~~  불쇼도 하고.

 뭘 하나? 했더니 헝가리 전통 채찍 쇼를 한다.

헝가리 평야에서 휘두르는 채찍은 소리가 무지 크다.

그 긴 채찍을 휘둘러서 여자 옷도 벗기고

 신문지도 자르고, 양초의 불도 껐다.

그 긴채찍을 가지고 이것저것 자유자재로 잘한다.

 끝나서 나오니 7시 40분.  아직도 대낮처럼 환하다.

우린 바로 우리 집 옆이라서 걸어서 집으로 왔다.

 집으로 걸어가려고 텐트 뒤쪽으로 가다 보니 말 우리가 보인다.

저렇게 이동을 하는구나..... 답답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서커스 단원들도 저리 언제나 캠핑카에서 살면서 이동을 하니

참 불편하겠구나 싶다.

 집에 걸어가면서도 온 동네 개들하고 인사하고,

언제 알았는지 이름도 다 알고 있다.

일일이 이름 부르면서 인사하고, 말하고, 저러니 그 짧은 거리가 배로 걸린다.

딸들은 너무 재미있고 좋았단다.

집에 오니 남편이 퇴근해서 와있다.

딸들 아빠에게 조잘조잘 말하느라 어찌나 바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