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찾는 곳

여름 방학이다.

그러면 매년 딸들이 하는 것이 있다. 

승마.

벌써 5년이 되었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그동안 배우던 바이올린, 플루트, 피아노 레슨이 중단이 된다.

이유는 선생님들이 휴가를 가시고 쉬시기 때문에, 방학이 되면 모든 것이 멈춘다.

방학이라고 쉬는 동안 더 열심히 배우자....  헝가리에서는 어렵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말타기였다.

올 해도 악기 레슨이 쉬게 되어 그 레슨비로 말타기로 하고

삐떼르 바찌에게 전화를 해서 약속을 잡았다.

일주일에 2번을 한다면 아마도 방학 동안 10번 정도

레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긴 바지 찾아 입고, 모자 쓰고, 서둘러 나오는 딸들.

내년에는 승마바지와 부츠, 모자를 사 주어야 할까..... 생각 중이다.

 오늘 탈 말은 시몬이다. 나이는 18살.

먼저 빗질을 해주고 몸단장을 해주면서 친해진다.

 작년 7월에 타고 꼭 1년 만이니까

삐떼르 아저씨께서 기초부터 다시 말씀해 주신다.

행여나 자세가 잘 못 될까 봐서...

 제법 자세가 나오고 말과 함께 뛰는데 오랜 시간은 못 하지만

그래도 작년보다 나은 것 같다.

이러다 보면 언젠가는 딸들 원하는 것처럼 말 타고 푸른 초원을 달리게 되겠지....

 수고했다고 시몬에게 줄 당근을 뒤에 숨기고 있는 딸들.

 40분씩 하은, 하빈이가 말을 탔으니 1시간 20분을 탔는데

4,500 포린트를 주었다.

30,000원 정도이다.

매년 조금씩 수업료가 오른다.

5년 전에는 한 시간에 15,000원 이었는데,

올 해는 한시간에 25,000원 정도이다.

두 녀석이 한 시간씩 타면 5만 원이니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하기에도 이젠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그저 바이올린, 플루트 레슨비가 안 나가니 그 비용으로 한다 

셈 치니까 하지 두 가지를 다 하기에는 좀 벅차다.

 개인이 맡겨 놓고 시간 날 때마다 와서 타는 말들이다.

딸들이 가장 큰 소망이 우리말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맡겨 놓고는 시간 날 때마다 와서 보고 , 타고, 하는 것이란다.

 마구간에는 이렇게 개인 말의 이름과 주인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엄마에게 말 타는 법을 배우는 귀여운 꼬마.

모자 쓴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5명의 청년들이 자기들 말을 꺼내서는 손질을 한다.

말을 타고 달릴 모양이다.

활도 있는 것이 활도 쏘려나 보다.

 방학 동안 이곳에서 캠프를 하면서 말도 타고, 활도 쏘는 학생들.

 볏단 위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점심시간인가 보다.

선생님이 북을 치니 다 모여서 줄을 서서 어딘가로 간다.

보통 2주간 이곳에서 매일 말 타고 활 쏘는 것을 배우는 캠프이다.

 에구~~~ 덥겠다. 한가로이 양들이 풀을 뜯고 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송아지.

하빈이가 너무 귀엽다며 사진을 찍어서는 꼭 블로그에 올리란다.

 멀리서 보니 너무나 예쁜 소떼들.

볼 때마다 평화롭다.

소 방울 소리도, 염소 방울 소리도.....

그리고 양들의 울음소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