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 타는 하얀 말. 거참 똑똑하네..... 스누피도 훈련을 시켜봐~~~?
오늘 출연자 중에 제일 박수를 많이 받았지만
제일 한 일이 없는 라마.
그냥 두 바뀌 돌고 사회자 입에 물고 있는 각설탕 4개 먹고 들어 갔다.
그래도 신기해서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15분간 쉬는 시간에 출연했던 조랑말에 태워준단다.
단 500 포린트(3.500원 정도)를 낼 경우에...
딸들 타고 싶다고 난리고 에미는 으쓱해서 생색내며 돈 주고....
이런 것이 즐겁다.
별거 아닌 거 알면서도 아이들 즐겁게 해 주며,
유치하게 사진 찍고 즐거워하는 이런 잔잔한 일들이 난 참 좋다.
하빈이는 처음에 출연한 말 할 줄 아는 조랑말을 탔다.
하은이는 자기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던 말을 타게 되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딱 2바퀴 돌고는 내린다.
그래도 서커스에 나왔던 말을 타서 그런지
딸들 비싼 것이 아니란다.
엄마, 조랑말이잖아요. 그래서 그래요. 안 비싼 거예요~~~.
짜식들...
딸들 눈이 자꾸만 매점으로 가고.
너희들 용돈으로 사고 싶으면 사! 하니 딸들 신나서 간다.
이번 주 용돈은 이렇게 원조 불량식품 사는데 다 썼다.
세상에 아직도 저런 불량식품이 있다는 사실이 더 신기하다.
딸들 너무 재미있단다. 그렇겠지요..... 그래서 에미도 즐겁답니다.
쉬는 시간에 아이들 솜사탕 먹고, 과자 먹고,
어른들 담배 태우고.......
2부 순서가 시작이 되었다.
단골 순서인 칼 던지기... 여자 묶어 돌리면서 칼도 던지고
피에로 아저씨가 아이들을 부르는데 하빈이에게 나오라 하니
싫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다른 아이가 대신 나가서 게임을 한다.
불놀이야~~~~ 불쇼도 하고.
뭘 하나? 했더니 헝가리 전통 채찍 쇼를 한다.
헝가리 평야에서 휘두르는 채찍은 소리가 무지 크다.
그 긴 채찍을 휘둘러서 여자 옷도 벗기고
신문지도 자르고, 양초의 불도 껐다.
그 긴채찍을 가지고 이것저것 자유자재로 잘한다.
끝나서 나오니 7시 40분. 아직도 대낮처럼 환하다.
우린 바로 우리 집 옆이라서 걸어서 집으로 왔다.
집으로 걸어가려고 텐트 뒤쪽으로 가다 보니 말 우리가 보인다.
저렇게 이동을 하는구나..... 답답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서커스 단원들도 저리 언제나 캠핑카에서 살면서 이동을 하니
참 불편하겠구나 싶다.
집에 걸어가면서도 온 동네 개들하고 인사하고,
언제 알았는지 이름도 다 알고 있다.
일일이 이름 부르면서 인사하고, 말하고, 저러니 그 짧은 거리가 배로 걸린다.
딸들은 너무 재미있고 좋았단다.
집에 오니 남편이 퇴근해서 와있다.
딸들 아빠에게 조잘조잘 말하느라 어찌나 바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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