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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스위스

스위스의 Luzern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3. 7. 28.

스위스의 루체른.

15년전 그때는 텐트를 쳤었다.

루체른 호숫가에 있는 캠핑장에.  

질리안, 현 선교사님 부부 텐트랑 마주보고.

그리고 17개월 하은이는 캠핑장 안을

삑삑 소리가 나는 센들을 신고 신이나서 걸었고,

난 행여나 넘어질까 종종걸음으로 뒤쫒아 다니기 바빴었다.

그때는 호텔이 더 답답하고

음식도 해먹을 수 없어 캠핑장이 좋았었던 시절이었다.

지금 우린 텐트가 아닌 호텔로.

아이들이 컸기에 굳이 캠핑장이 아닌.

루체른도 덥다....넘.....덥다.....

이 거리를 부슬부슬 비오는 저녁에 하은이를 안고 걸었었다.

많은 젊은이들 속에서 함께.

16,14인 두 딸들이 내 양옆에 함께 걸으며

재잘재잘 이야기를 한다.

행복하다.... 느낌이......

 

 

 

 

 

강가를 걷다 보니 스타벅스가 있다.

커피한잔 들고 아직도 다리가 편치 않은 신랑은 기다리기로 하고

딸들하고만 걸었다. 여기저기 계속.

주변에서 들리는 중국어와 수많은 인도 관광객들.

그리고 그들을 위한 노점상들.

특히나 인도인들을 위한 티와 향들.

 

 

이곳 호텔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큰맘 먹고 강가의 중심에 있는 멋진 호텔에서....

그런데.....

헝가리에서 구야쉬슾을 먹듯이 스위스에 왔으니

퐁듀를 먹고싶다는 내말에 남편이 주문을 했다. 

기본이 2인분이라고 해서 하은이랑 나랑 주문을 했는데

70유로(십만원정도)다.

게다가 딱딱한 빵과 감자 조금.  

우씨~~~~ 어찌나 짜던지.....

집에서 만들어 먹기로 했다.

넘 비싸고 무지무지 짜고.

아가씨에게 원래 풍듀는 이렇게 짠것이냐고 물으니

웃으며 주방에서 하는 거라고....

요건 신랑이 주문한 음식. 

역시 스위스의  물가는 살인적이다.

음료수 포함 이날 점심식사값이

20만원정도.....헉!!!

짜도 짜도 너무 짜서 제대로 못먹고 남은 빵을 백조들에게 주며 신이난 하빈이.

더울때 성당은 좋은 쉼터다....

 

1333년에 세워졌다는  목조다리_카펠교.

15년전 이 다리를 건넜고,

나중에 딸들이 친구들과 여행으로,

아니면 시집가서 다시 가족여행으로 올지도.

이번 여행에서 딸들은 너무나 좋은 친구였다. 나에게.

고마운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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