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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그냥.....일상들.....그래서 아름다운 헝가리.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4. 6.

지난주부터 그냥... 우연히 나에게 온 순간을 저장했다.

그냥....

그런데....

오늘 보니 참 평화롭고 아름답다.

 

 

길거리 앤틱가게 앞에 있던 헝가리 전통문양의 나무 의자. 

 

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을 하는 시민들.

일주일에 두 번을 두 딸들 스페인어, 프랑스어 문화원에

데려다주느라 건너는 란츠 다리.

그때마다 어찌나 밀리는지.....

매일 해가 길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건너는 란츠 다리.

너무 차가 밀려 짜증이 나려 하다가도 아름다운 풍경에

다시 느긋해지는 부다페스트.

너무 피곤해서 그저 차 안에서 멍~~~ 하고 있다가 

어? 집도 나를 보고 있네?

혼자 어이없어 웃으며 말을 걸어 본다.

꼭 나를 보며 눈웃음을 보내는 것만 같은 지붕.

어느새 유채꽃도 저리 피었다.

이쁘네.....

 

볼 때마다 이상하다....  웬 갈대가.... 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갈대 넘어 저 쪽이 호수다.

 

 

 

멋지다.....

아빠랑 말 타고 산책하는 딸.

에휴~~~~

자전거라도 함께 탈 수 있으면 좋겠다.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렌트해서 신나게 달린다.

딸들에게 올봄에는 꼭 자전거 잘 탈 때까지 연습하기로....

꼭 그래야 한다고 말을 했는데요... 반응이.....영...반응이.....

 

나중에 한가할 때 사진기 들고 다가서 걷다가 다리 아프면 앉아서 커피 한자 마시고,

그러고 싶다.

 

큰 녀석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프라하에서 찍었다는.....

 

 

 

마이클 머리가지도 장난을 치더니

이젠 딕슨 머리에 펜을 꽂아가며 저리 장난을 치고.

속 좋은 딕슨 머리 내주며 놀아라~~~~ 자포자기. 

 

5월 20일 모교에서 84학번 입학 30주년으로 홈커밍데이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넘~~~ 가고 싶지만.....

오늘 오후 카톡으로 사진이 날라 왔다.

변한 모교의 사진을 친구가 보내준 것.

반가운 실습 주택이네.

저곳에서 3주 동안 다양한 과의 9명 학생들이 제비뽑기로 집을 정해서 

생활하며 직접 음식도 만들고 역할도 나누어 공동생활을 경험했었다.

난 2호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식혜를 만들어서 밥알이 가라앉지 않고 떠있어야

점수가 나오기에 어찌나 긴장하며 밥알이 떠있기를 바랐었던지.

소고기 뭇국을 끓여야 할 때는 연탄불 위에 올려놓고

오랫동안 푹~~ 끓여야 해서 밤새 신경 썼었는데.

매일 메뉴도 정하고 장도 보고.

실습 주택이 이렇게 깨끗하고 멋진 침대 방으로 바뀌었구나....

벚꽃이 만발했네.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이 떨어져 길이 노~~ 낳게 물들곤 했었는데.

 

여긴 어딜까....?

학생들 휴게실인가?

 

4월.

참 이쁜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