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 어렸을 때 자전거를 가르치겠다 생각하고 자전거도 샀었는데....
어쩌다 보니 아직까지 가르치지 못했다.
지난주 토요일, 작정을 하고 두 녀석을 데리고 머르깃 섬으로 갔다.
몇 년 전 한국 방문 때 여의도에서 처음 자전거를 타보던 하은이는
그때 좀 탔었는데 하빈이는 그때도 힘들어했었다.
더 늦기 전에 자전거를 가르쳐야겠다... 맘을 먹었다.
내가 자전거를 못 타기에.
자전거를 빌리려는데 넘 귀여운 2인용 아가들 자전거. 넘 귀엽다.
헝가리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즐기고 이용한다.
그저 전 국민이라 해도 좋을 듯.....
멋지네.....
나도 저리 신발 벗고 맨발로 앉아서 책 읽으며 흘러가는 강물을 느끼고 싶네.....
참 별거 아닌데도 시간 내서 저리 앉아 있기가 왜 그리도 힘든지....
나중에 나중에 후회할 듯.
나도 시간을 내서 저리 여유 있게 좀 있어 보고 싶다.
딸들도 어렸을 적 인라인도 잘 탔었는데....
정말 내 새끼 운동신경 없네..... 에미를 닮은겨.......
뒤에서 잡아주는 승준이 무지 힘들겠다....
자전거가 너무 높다 하더니 하은이는 제법 잘 타네.
근데.....
헉!!
턴이 안된단다.
오로지 직진만.
균형을 못 잡고 자꾸만 옆으로 넘어지려는 녀석.
뒤에서 잡고, 결국 나까지 함께 앞에서 뒤에서 잡아주고 끌어주고.
힘이 없어 페달을 못 밟는 녀석.
턴 하는 연습을 하는 하은이.
계속 인도로 올라간다고.
이제 좀 감을 잡은 듯.
신기. 신기. 진짜 신기하다. 팔까지 깁스하고 외발 자전거.
네 명 모두 뒤에 아기를 태웠다.
딸들 ~~~~~
너희들도 대학 가면 자전거 타고 다니고
친구들하고 여행 가서도 자전거로 다니고,
결혼하면 저리 뒤에 새끼 태우고 다니려면 자전거 잘 타야지.
열심히들 배우세요.
슬쩍 놨더니만......
정말 자전거를 많이 애용하는 유럽사람들.
여행 시에도 저리 자전거를 싣고 가서는
시내는 가족들이 자전거로 돌아다닌다.
이 나이 들어 자전거 잘 타는 사람들이 어찌나 부러운지.
두나강 산책길에 찍은 사진들.
아저씨 사진 찍는 나를 향해 두 손 활짝 들어주시며 웃으신다.
나도 저리 자전거 잘 타면 진짜 좋겠다~~~~~
딸들~~!!!
너희들은 진짜 진짜 자전거 열심히 배워서 저리 잘 타도록.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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