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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태산이 이야기

이 녀석 정말 천재 맞구나....ㅎㅎㅎ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6. 10.

 

뒷쪽 문을 누가 두드린다. 누구지....?

헉!! 태산이가 어떻게 저기에...?

분명히 아래쪽 출입구를 닫았는데...

이 녀석 어떻게 여기로 올라 왔지?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저녁에 퇴근한 남편이 내 이야기를 듣더니 밖으로나가

한번 확인해 보고는 알았단다. ㅎㅎㅎ

남편이 알려준 것을 보고는 헉!!

이녀석 정말 천재 맞나보다.

이러다 우리 태산이 정말 하버드 가는거 아니야? ^ ^

이렇게 잠겨 있었다.

그런데 태산이가 들어와서는 문을 두드리더니 문을 직접 열고 청소하는 나한테

반갑게 뛰어와 안기던지 .....기절하는 줄 알았다.

도대체 어떻게....?

베란다 아랫쪽 이 문이 열려 있으면 이 문을 통해서

올라 온다고.....

세상에나....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지?

이렇게 베란다 아래를 통과해서 계단 사이의 공간을 이용해 감쪽같이

나를 놀라게 한 것이다.

정말~~~ 이녀석 태산이 매일 놀라게 하는 군.ㅎㅎㅎ

ㅎㅎㅎ

오늘은 청소하는 동안 아랫쪽 문이 잠겨 있어 어쩔수 없이 저리 기다리는 중.

태산~~~

니 털이 엄청나.

매일 두번씩 청소기 돌려야 한단 말야~~~

연일 계속 되는 불볕 더위에 태산이 집밖으로 안나가려 한다.

아빠가 뒷마당으로 나갔는데도 머리만 삐죽 내밀고 에어콘 틀어져 있는

집안에서 꼼짝도 안하려는 이 녀석.

하은이가 나가자 슬쩍 나가는 듯 하더니 바로 돌아서 들어와 버린다.

그리고 에어콘 밑에 누워서 낮잠을 자는 녀석. ㅎㅎㅎ

체리가 익었다.

엄청 열렸지만 항상 아랫쪽만 따먹고 나머지는 모두 새 밥이 되고 마는 우리집 체리.

 

사다리를 놓고 딸것이지......ㅉㅉㅉ

저거 태산이 목용통인데....찢어지면 태산이 한테 혼날텐데.....

 

너무 더워 매일 물 받아서 물놀이 하는 우리 태산이.

정말 호수에 한번 데리고 가야 겠다.

더워도 너무 덥다.

그래도 난 추운것 보다 더운것이 좋다.

해가 길어서 또 좋다.

속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밀어 올라도 이렇게 해가 있고 춥지 않고....

그리고 우리 태산이가 웃게 해주고,

착한 내 딸들이 엄마 옆에 있으니 감사하고 행복하다.

더우니 아무것도 하지 말라 하고, 그냥 라면이나 먹자는 신랑, 땡큐~~~~

덕분에 진짜 하루종일 뒹굴뒹굴~~~~

어제 담근 김치랑 깍두기 보면서 혼자 흐뭇해서 실실 웃는다.

어제 하길 진짜 잘했어.

일을 몰아서 하고 하루종일 이리 놀으니 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