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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하빈이의 베를린 Class Trip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5. 1. 25.

토요일 저녁.

손님을 초대했는데 신랑이 아프다. 열도 나고 기침도 심하고.

그래서 부득이 저녁 초대를 죄송하지만 취소하고 장 본 것으로

간단히 만두를 빚어 저녁으로 먹었다.

오랜만에 빚어 먹으니 맛있네.

신랑 여전히 기침하고  열도 나고 몸이 안 좋다.

에휴~~~  그동안 몸도 맘도 너무 힘들었지.....

저녁 손님 오면 대접하려던 편육과 만두는 그냥 우리끼리.....

신랑 몸 회복되면 다시 식사합시다~~~ 해야겠다.

 

그리고

늦은 밤 사진 정리하다 보니....

딸들 클래스 트립 사진이....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파리로 갔던 하은이는 핸드폰도 안되고

가지고 간 사진기도 고장 나고..... 사진이 없다......

나중에 친구들한테 받아서 엄마 보여 준다고.

몸도 많이 안 좋았는데 그래도 파리에서 유명하다는 케이크집이라고 하니 

엄마 생각나서 저리 사서는 꼭 끌어안고 온 엄마 선물.

눈물 나게 감동받았다.

고마워~~ 속 깊은 따뜻한 딸~~~~

혹시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사라 돈도 줬건만 그냥 다 가지고 왔다.

그리고

빵 좋아하는 엄마 생각해서는 아픈 몸에 저걸 꼭 끌어안고 왔단다.

내 새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있는 오토쇼에 갔던 진휘는

비엔나에 한 달 전에 던킨 도너츠가 들어왔다며

저리 이모 준다며 또 도너츠를 사 왔네....

2박 3일 휴가도 고마웠는데 헤벌레~~~ 입이 벌어졌다는...

3일 동안 커피에 달콤한 도넛으로 힘이 났었다는. 

진휘 블로그에서 사진 퍼왔다.

오토쇼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모는 조카 덕에 사진으로지만

저런 생소한 곳도 구경하네.

 

다들 건강하게 재밌게 잘 다녀와서 너무나 감사했었다.

특히 떠나는 날 아침까지 보내야 하나 갈등을 했던 하은이가

잘 다녀와서 너무나 감사했다.

여행 다녀와서는 일주일을 결석을 했다.

기침으로..... 워낙 잘 토하는 녀석이 기침만 하면 토해서.

일주일 결석하고 어젯밤부터는 기침이 가라앉았는데

신랑한테 옮겼나 보다.

어젯밤부터는 신랑이 열나고 아프네....

 

이러다 나, 하빈이, 진휘까지 순서대로 도는 건 아니겠지?

모두들 비타민C 1000mg 매일 먹으라 주고..

비행기 안에서 찍었단다. 베를린 갈 땐가? 아니면 헝가리로 올 땐가?

독일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단다.

숙소였던 유쓰 호스텔.

와이파이가 없었다고....

그런데 베를린 거의 전역에 와이파이가 없어 충격이었단다.

독일이니까... 딸아....

헝가리에는 없는 던킨 도너츠가 숙소 가까이에 있어

아침은  이곳에 가서 먹었단다.

토요일 하루 어마어마 많이 걸었다고.

박물관을 엄청 많이 다녔단다.

바벨론 유적? 이란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유적을 옮겨다가 박물관 안에 저리 놨다고.

베를린 장벽도 보고,

가이드 설명을 기억하고는 이것저것 말해주는 녀석이 에미라서 그저

신퉁하고 이쁘다.

저 속을 걸어가는 동영상을 보니 아주 높다.

걸어가는 애들이 작게 보일 정도로.

저 속에 들어가면 못 빠져 나올 것 같다.  미로 같아서.

히틀러가 자살했다는 장소를 아파트 앞 거리라서

가이드가 말 안 해주면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독일 통일에 대해서, 준비과정과 현재 동독, 서독의 힘듦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나라 통일에 대해서

딸들이랑 대화 나누는 참으로 귀한 시간.

 

하은이 파리 여행 사진을 언제쯤 보려나.....

루브르 박물관에서 두 팀으로 나누어 게임을 했는데

너무 재밌었단다.

그래서 그림은 잘 기억이 안 난단다.....

헐~~~

모나리자 아줌마한테 인사를 하고 왔어야지!!

했더니

어렸을 적에 엄마랑 봤다며...

그럼 됐지.

보긴 봤어.

게임을 하느라 뛰어다녀서 자세히 못 봐서 그렇지.

ㅎㅎㅎ

 

감사하다.

이렇게 하루하루 사는 거야.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