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이 되었다.
하루하루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키가 자라고 지혜가 자라고....
작년에는 아무말 안하고 그냥 지나가더니 올해는 친구들을 초대한다고.
그러라 했다.
특히 5학년때 부터 함께 했던 싸야가 아빠 발령으로 일본으로 귀국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겸사겸사.
이제 울 하빈이 혼자 남았네.......
모두 다른 나라로, 본국으로 귀국을 하고 4학년 때 친구들은 이미 다 떠났고,
5학년에 전학와서 함께 한 싸야 마저 10학년을 마지막으로 귀국을 한단다.
참 많이 서운하다.
옆에서 지켜보는 에미맘이 이럴진대 작은 녀석은 얼마나 서운할꼬......
그래도 요즘은 페이스 북을 통해 서로 안부를 주고 받고 사진도 보고 하니까...
얼마전 하은이도 4학년때 담임이었던 미쓰 오르가 5월 31일에 헝가리에 온다고 만나자 했다고.
페이스 북 참 좋다.
난 페이스 북을 안하지만서도.....
전에는 아이들 어려서 입맛이 어떨지 몰라 이것저것 준비도 많이 했었지만
이젠 바베큐로만 준비를 했다. 쉽게 쉽게.
식사 끝나고 아이들 방에 들어가 놀자
신랑은 불을 피운다.
아가씨들 밤에 나와서 놀으라고....
난 추워 집안에 있고 신랑한테 카메라 들려 내보냈다.
10이란 숫자를 써보는 아이들.
10학년이 끝나 간다.
그리고 어느새 주니어가 되는 아이들.
사람 인연은 참으로 귀하고 귀한것이다.
언제 어디서 또 다시 만날지 모르기에
하루 하루를 성실하고 진실하게 잘 살아야 하는데.
이 아이들도 지금은 함께 있지만 언제가는 떠날 테고
또 어느 시점에서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인연이다.
이렇게 헝가리에서 만난 인연도 하나님의 계획하심 안에서 이겠지.
함께 하지 못한 자스민이 학교에서 주었다는 선물.
안을 들여다 보고 빵! 터졌다.
하빈아, 어떻게 알았데? 너 초콜렛 좋아하는 것을?
하빈이 생일 때면 항상 싸야 엄마가 구워서 보내주신 케이크.
올해도 난 케이크를 안굽고
싸야 엄마가 만들어서 보내주신 케이크로 대신했다.
그리고,
싸야에게 부탁을 했다.
엄마에게 레시피 좀 알려 달라고.......
이젠 자기들끼리 알아서 놀고, 게임하고, 새벽까지 이야기를 하다가 잠이 든다.
전에는 같이 게임을 하고,
보물찾기 준비를 하고,
아이들이 잠들때 까지 필요 한 것이 없나 기다렸었는데....
딸들이 크니 쉬워지는 것들도 많구나.
미역국도 아직 못끓여 줬지만
생일 축하 한다. 내새끼.
고맙고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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