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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아일랜드

아일랜드 마지막 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6. 8. 5.

아일랜드 마지막 날,

하겸이 좋아하는 기차? 타고 시내로 나갔다.

시내를 돌아보며 명문대 트리니티 대학을 돌아보기로 했다.

영국에서는 옥스퍼드, 캠브릿지 투어 하자 했더니 안 간다 해서 생략했었다.

하겸아~~

누나들을 위해 모델 좀 해줘라.

누나들은 하겸이 한테 모자도 씌워보고 싶고 한데 싫단다.

꽃가게가 많다.

꽃을 좋아하나 보구나....

헝가리도 그러는데.

여행 중인데 꽃을 사고 싶은 맘은 뭔지...

하겸이 행복한 저 표정. 

이제부터 명문대 트리니티 대학 견학을 해야 해서 자동차를 선물했다.

버스랑 놀면서 조용히 있어 달라는 마음을 담아.

대학 교정에 갈매기가...

우리 팀 가이드는 법대생이란다.

하은이 말이 말을 어찌나 재밌게 잘하는지, 정말 똑똑한 학생 같다고.

그러자 옆에서

트리니티 대학 법대생이니까 당연히 똑똑하겠지.

한다 하빈이가.

옥스퍼드, 캠브릿지, 트리니티대학 학생들은 모두 저런 가운을 걸쳤었단다.

이젠 안 입지만.

내참..... 사내 녀석은 다르네.

작은 물만 보아도 철퍽철퍽 물장난이다.

긴 줄을 서서 도서관에 들어왔다.

켈스 전시장은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5백만 권이 넘는 책이 있고,

재밌는 것은 작은 책부터 위에서 아래로 정리를 하기에

책을 빌리려면 무조건 직원에게 부탁을 해야 한다고,

왕궁은 안에 안 들어갔다.

그냥 밖에서만 구경.

정원인가? 했더니 헬리콥터가 내리는 곳이란다.

그러고 보니 그러네.

CHRIST 성당에 도착을 해서 들어가니....

내 눈을 의심했다는

한국말 설명서가 있어서.

어디를 가나 중국과 일본말 설명서는 있어도 한국말 설명서는 없었기에.

너무 반가워 일단 들고 읽었다.

성 패트릭 성당은 안 들어갔다.

그냥 옆 공원에서 하겸이 뛰어놀게 했다.

하프 펜스 다리는 옆 다리에서 사진만.

씩씩한 하겸이.

우리 하겸이 잘 다녀주어 여행이 즐거웠다.

저 멀리 템플 바가 보인다.

저곳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이 템플바가 최초라고.

그 뒤로 이 거리에 바가 생기기 시작해서 지금은 템플 스트릿이 되었단다.

거리에 엄청난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이 있었다.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고 손님들과 함께 합창을 소리 높여하는 곳도 있고.

밤이면 더 활기로 넘친다고.

 

 

베트남 식당에서 쌀국수 먹고

딸들은 onCE 뮤지컬을 보고 난 먼저 하겸이랑 들어오고,

3일의 아일랜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바로 가는 직항이 있다는데 우린 브뤼셀에서 갈아타느라

밤 12시에 집에 도착을 했다.

아일랜드에서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인데.....

그래도 딸들 짐도 들고 하겸이 챙기고,

다 컸네, 고맙다. 딸들.

집에 도착을 하니 하겸이 생일 선물이 도착을 해 있었다.

감사해라.

짧은 시간 방문에 바빴을 텐데....

맘도 분주하고 힘들었을 텐데,

우리 하겸이 까지 다 챙기고.

그저 감사하고 고맙고.

퐁이 가족한테 감사하다.

귀한 시간과 우리로 인해 분주했을 텐데,

사실 영국 여행으로 끝났을 텐데 

난 아일랜드 가기를 원했다.

관광이 아니라 쉼을 위해.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아일랜드 가려한다 하니 무조건 오라 하며

편안함을 준 퐁이 가족에게 

너무나 감사했다.

참 많은 분들이 다시 유럽에 나왔다며 오라 해도 

시간도 그렇고 신세 지기 미안해서 간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 생각이 안 났다.

그저 바람 섬에 가서 낯선 사람들 속에서 나를 보고 

그리고 버리고 와야 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 시간 연착되어 늦은 밤 지쳐 잠이든 하겸이 품에 안고

그동안 꽉 차 있던 머릿속에서 하나하나 밖으로 버렸다.

미련이랄까..... 아니면 어쩌면 변할 거라는 마지막 기대였을까...

아니 어려서부터 받은 교육으로 버리지 못하고 붙잡고 있던

불필요한 끈들을 잘라 버렸다.

이제 이렇게 

가볍게 다시 시작하는 거야.

하루하루 언제나처럼 똑같은 말도 안 되는 유치함을 감춘 위선과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들을 숨기며 내 앞에 있겠지만

그래도 이젠 괜찮다.

이제는.

내가 붙잡고 있던 것을 놓았으니까.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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