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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하겸아, 가을이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6. 11. 1.

하겸이 안 추워,

했었는데 어느새 울 아들

하겸이 추워,

한다.

한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늦가을이다.

매일 떨어진 나뭇잎 주어다가 엄마를 주는 우리 아들.

첫눈 올때 어떤 표정일까...궁금해 진다.

 

 

 

 

 

엄마~~~

엄마 주는 거야?

네~~~

고마워~~

네.

 

올 가을은 나뭇잎 선물 진짜 많이 받았다.

매일 매일.

 

 

아들들은 이런가?

어째 영화를 봐도 가만히 앉아서 못 보고 저렇게 보는지...

힘들텐데..... 참 요상타....

 

 

 

 

예배드리는 동안 방해할까봐서 

그림을 그리게 하고,

하겸이 손바닥, 발바닥을 그려 주었더니만...

아빠 발을 그리고 있는 아들.

그런데....

아빠 발등에도 그렸다.

 

 

 

하겸이 꺼야~~~  하겸이 꺼야~~~

아니야. 이 빠방은 테스코꺼야. 누구나 타는 거야.

아니야, 내꺼야.

다음에 오면 하겸이가 또 탈거야. 이제 가야해.

싫어, 싫어.

에고~~~

10여분 실갱이를 하다가 갑자기 맘을 바꾼 우리 아들.

빠방 빠이빠이, 안녕~~~

고마워, 하겸아.

네~~~

그런데 지금 내가 왜 고마워 하고 하겸이는 네~~하는 거지?

에고~~~

악쓰고 안 울고 스스로 나왔으니 고마운건 맞네. ^ ^

 딸들과 너무나 다른 아들

그래서 재밌고 신기한 우리 아들.

오늘도 아들때문에 많이 웃고 다칠까 놀래고,

이쁜 말에 행복하고,

고마워~~~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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