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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꿈에 본 우리 딸.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8. 4. 9.

꿈에 하빈이가 가방을 들고 들어 왔다.

봄방학 일주일 동안 있다가 간다면서.

어찌나 반갑던지.

오랜만에 딸 방에서 언제나처럼 수다를 떨다가 깼다.

꿈이었다.

내새끼 보고 싶으니까 꿈에 엄마한테 오네.

 

카톡으로 보내온 사진을 보니

울 딸도 친구들이 보고 싶구나.....

헝가리 친구들 사진을 여기저기 붙여 놓았네.

빨리 여름방학이 오면 좋겠다.

 

교환학생을 신청하려면 일 년 전에 해야 한다고.

딸, 스위스로 와~~~~

그래야 주말에 왔다 갈 수도 있고,

엄마가 하겸이랑 보러 갈 수도 있고.

그랬으면 좋겠다.

스위스 제네마로 오면 얼마나 좋을 까.

 

만우절날 하빈이 반이 모두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단다.

친구 많이 사귀고

재밌게 잘 지내고.

 

어제 전화에서,

엄마, 1학기 성적은 그냥 봐줘야 해. 기대하면 안 돼.

엄청 안 나올 거니까.

그럼. 적응하기도 바쁜데. 괜찮아.

하빈이 왈,

상대 평가라서 잘하는 아이들이 많으니까 자꾸만 밀릴 것 같거든.

그렇구나.

이제 상대평가로 성적이 나오는구나.

지금까지는 절대 평가여서 신경 안 쓰고 자기 공부만 했었는데.....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좀 받나 보다.

상대평가라는 말에.

 

그리고 집밥을 못 먹으니 살이 좀 쪘단다.

게다가 저녁에 모여서 들 배달 음식을 먹다 보니.

이제부터 저녁 안 먹고 과일 위주로 먹을 거라고.

매번 먹고 싶다는 것 말만 하면 먹었던 녀석인데

사 먹어야 하니 속도 불편하고.....

그래도 한 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모든 신입생이

집 떠나서 다 같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내년에도 기숙사 신청해야 하겠지만 지금은 모두가 다 같이 함께 하니까.

 

빨리 여름 방학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