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꽃이 다 피고, 다른 집 나무들이 꽃이 피고 나면
그제야 늦잠에서 깨어나듯 그리 꽃이 핀다. 우리 집 마당의 나무들은.
참 이상한 것은 절대 꽃은 안 피울 것 처럼 꿈쩍도 안 하던 나무들이
홍역 꽃피듯 여기저기 움이 틔우고 나면 정말 이틑 정도 지나면
꽃이 만발 한다는 것이다. 참 요상타.
이랬는데... 딱 이틀 만에....
이렇게 활짝 피었네....
오디나무에도 봄이라고 새싹이 나오네....
제일 반가운 체리꽃.
한국은 벚꽃으로 화사한데 우리 집은 체리꽃이다.
다음 주면 자두랑 살구꽃이 또 필테고.
오전에 장을 봐서 오므라이스 소스를 엄청 많이 만들었다.
야채 싫어하는 우리 하겸이 야채 먹일 수 있는 것이라서.
또 비벼도 먹이고 오므라이스 해서도 먹이고 국수나 스파게티에도 치즈 올려서
먹일 수 있으니까....
명이나물 두통 절여 놓고....
중국 가게에서 사 온 부추 넣고 명이 김치를 버무렸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마트에 다시 가야겠다.
명이 들어가기 전에 사다가 명이 김치를 담가놔야겠다.
울 아들....
오늘은 동전 넣고 타는 빠방이나 기차 안 타고 개구리 잡겠단다.
그리고
약속대로 떼 안 쓰고 집으로 가잔다.
이쁜 녀석.
오늘은 살짝 봄비가 내렸다.
하루하루 우리 주님이 예비하고 인도해 주심이 너무 감사하고
설렌다.
내 생각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님은 준비하고
한 걸음씩 인도해 주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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