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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우리 집 마당에도 봄이 왔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8. 4. 17.

길가 꽃이 다 피고, 다른 집 나무들이 꽃이 피고 나면

그제야 늦잠에서 깨어나듯 그리 꽃이 핀다. 우리 집 마당의 나무들은.

참 이상한 것은 절대 꽃은 안 피울 것 처럼 꿈쩍도 안 하던 나무들이

홍역 꽃피듯 여기저기 움이 틔우고 나면 정말 이틑 정도 지나면

꽃이 만발 한다는 것이다. 참 요상타.

 

이랬는데... 딱  이틀 만에....

 

이렇게 활짝 피었네....

 

 

 

 

 

오디나무에도 봄이라고 새싹이 나오네....

 

 

제일 반가운 체리꽃.

한국은 벚꽃으로 화사한데 우리 집은 체리꽃이다.

다음 주면 자두랑 살구꽃이 또 필테고.

 

오전에 장을 봐서 오므라이스 소스를 엄청 많이 만들었다.

야채 싫어하는 우리 하겸이 야채 먹일 수 있는 것이라서.

또 비벼도 먹이고 오므라이스 해서도 먹이고 국수나 스파게티에도 치즈 올려서

먹일 수 있으니까....

 

명이나물 두통 절여 놓고....

중국 가게에서 사 온 부추 넣고 명이 김치를 버무렸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마트에 다시 가야겠다.

명이 들어가기 전에 사다가 명이 김치를 담가놔야겠다.

 

 

 

울 아들....

오늘은 동전 넣고 타는 빠방이나 기차 안 타고 개구리 잡겠단다.

그리고

약속대로 떼 안 쓰고 집으로 가잔다.

이쁜 녀석.

오늘은 살짝 봄비가 내렸다.

 

하루하루 우리 주님이 예비하고 인도해 주심이 너무 감사하고

설렌다.

내 생각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님은 준비하고

한 걸음씩 인도해 주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