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칼로 종이를 자른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한자로 말을 거는 울 아들.
어제는 산책하다가 인라인 타고 경사길 미끄러질까 무서운 울 아들.
"엄마, 난 흙토로 갈게~~"
"클거 사람인 거인이야"
"배울학 배울 교 학교, 학교 안 가지?"
"태산이는 무슨 뜻이야?"
"쇠 철, 단단한 쇠 철이야"
"엄마, 내 이름은 무슨 뜻이야. 누나는? 아빠는?"
정말 하루 종일 끝이 없다......
시작은 띠였다.
올해는 소띠, 큰 누나는 소띠, 작은 누나는 토끼띠, 엄마는 말띠, 하겸이도 말띠.
그러다 12 간지를 쓰기 시작하다 다시 한문공부에 열공하는 울 아들.
누가 보면 에미가 공부시키는 줄 알겠다.
절대 에미는 안 시켰다.
종이 잘라 주기 힘들어 어제는 제발 그만 쓰고 지금까지 쓴 수백장의 한자 카드를
한번 읽어 보라고 했다.
말리고 있는 에미다. 현실은.
그런데 이번에 쓰는 한자는 지난번에 쓴 한자보다 더 어렵다.
그런데 세상에~~~
울 새끼 한자가 너무 예쁘다.
어쩜 저렇게 잘 쓰는지.
아빠가 하겸이 한테 준 골프채.
아직 크지만 혼자 재밌나 보다.
올여름은 골프 클럽에 보내 봐야겠다.
항상 이불을 안 덮고 자는 하겸이가 혼자 방에서 자면서
이불을 계속 안 덮어서 방 온도를 높이면
또 땀을 흘리고... 내리면 이불을 안 덮으니 코가 맹맹해지고.
그래서 며칠 데리고 자는데 ...
아빠한테 다리 올리고 자는 내 새끼.
이불을 빨아 널었더니만 그 안에서 노는데..
어째 저리 귀신같이 저런 공간을 찾는지.
저곳이 맘에 드나 보다.
드디어 목요일이면 학교에 간다.
아들이 집에 있으니 하루 종일 짬이 안 난다.
제네이쉬꼴라 솔페이지 수업이 온라인이었는데
이번 주부터 화요일은 대면 수업을 한다고 하니 반갑고,
그래도 금요일은 온라인 수업을 한단다.
에미는 힘들다.
한 번이라도 대면 수업을 한다고 하니 넘 반갑다.
집에서 온라인 솔페이지 수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헝가리는 참 교육을 잘 시킨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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