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정말 아~~~ 주 오래전부터 남편이 간간히 거위털 이불을
한국에 보내곤 했었다.
서울이랑 지방 백화점에.
그런데 다른 사업이 너무 바쁘면서 잠시 중단했던 거위털 이불을 이제 내가
하기로 하고 시작했다.
한 번도 사업이라는 거, 장사라는 거 바자회도 안 해본 마누라가 그저 걱정되고
염려되고 심란한 울 신랑.
그래도 하겸이 이제 많이 커서 뭔가 일을 하고 싶은 나는 밀어붙였다.
하겠다고. 할 수 있다고.
남편 사무실 이전하면서 제일 큰 방을 내 사무실로 만들었다.
그리고 남편 사무실은 내 옆에 내 방보다 살짝? 좀 작은 방으로 하고.
안쪽은 헝가리 직원들이 일하는 방. 한국 직원들이 일하는 곳. 오셔서 기다리는 공간....
처음에 엄청 넓어 보였는데 짐이 다 들어가니 꽉 찬다.
그래도 새 사무실이라서 너무 좋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이곳이 내 일터다.
이제부터.
처음 사무실을 봤을 때는 위 공간이 없었다.
그냥 헝가리 건물답게 천장이 높고 높아 소리가 울렸다.
남편이 안에 층을 만들어서 이불을 위에 올려놓으니 훨씬 정리가 되고 좋다.
아직 가구들이 안 들어와서 어수선 하지만.
장을 맞추려니 내년 1월도 훌쩍 넘겨야 한다 하니.... 한숨만.
그래서 급하게 이케아에 갔는데..... 또 물건이 없단다....ㅠㅠ
일단 급한 데로 작은 테이블이라도 갖다 놓고.
오시면 차라도 대접할 수 있게.
탁 사모님 감사합니다. ^ ^
한국 가시면서 음료수 보관하는 작은 냉장고를 주시고 가셨다.
사무실에 놓으라고.
여기에 음료수랑 과일이랑.... 내가 좋아하는 요플레, 케이크... 넣어야지.
여름에 한국 가있을 때 이불이 왔기에 도대체 뭐가 몇 개씩 왔는지 알 수가 없어서
일단 하빈이가 분리해서 정리하고 개수 확인하고.
다시 공장에 물건 주문해야 해서.
푸하하하하~~~~
내 사무실에 카메라도 있고.
요거요거 너무 좋아요. ㅎㅎㅎ
내 사무실 옆에 남편 사무실이고, 안쪽으로 회의실, 직원 방들.
위층은 손님이 오셔서 기다리며 일을 볼 수 있게 프리 인터넷에 테이블.
울 신랑의 20년 지기 거위털 이불 공장 사장님.
웬만한 명품은 이곳에서 만든다.
그래서 결론은 우리 거위털 이불은 명품 그 이상의 품질이라는 것.
남편은 자주는 아니어도 물건 보낼 때 가곤 했지만
난 처음 가봤다.
헝가리 거위털 이불 만드는 곳에.
신랑이 일단 거위털 이불을 하려고 하면 공장도 가서 직접 보고
손님들에게 설명을 하려면 공부를 좀 하라고.
네~~~ 대답만 하고는 사실 요즘 매일 실수 연발이다, ㅠㅠ
거위털 이불도 좋지만 베개도 좋다.
일단 거위털은 냄새가 잘 베이지 않아서 햇볕에만 말리면 냄새가 안 나서 너무 좋다.
이건 우리가 디자인한 것이다.
아니 남편이.
테두리에 금색으로 두르고 ,
고리를 만들어서 이불 홑청에 있는 끈으로 묶을 수 있게 했다.
이것이 우리가 만든 이불이다.
최상급 헝가리 거위털 이불.
한국에 가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압축을 해서 드린다.
지난주부터 홍보하고 물건을 드리고 있다.
그래서 올 연말까지 오픈 세일을 하기로 결정하고 수출 가격에 드리고 있다.
혹시 한국에서 필요하시면 연락 주시면 수출 가격으로 보내드릴게요. ^ ^
아니면 헝가리 최상급 거위털 이불 사업하시고 싶으시면 연락 주세요.
사이즈는 220 * 240, 200*230, 160*210 이렇게 세 가지이고
베이비 아기용 이불이 있다.
우리 하은이, 하빈이 아기 때 거위털 이불 덮어 줬었는데 정말 좋아서
특별히 베이비 용도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렸다.
많이 팔리지 않겠지만 그래도 엄마의 마음이라서.
등급은 일단 95% 와 80% 두 가지만 하고 (80%도 괜찮지만 대부분 95%를 원하셔서),
무게는 1.5kg, 1000g, 800g 세 가지로만 준비하기로 했다.
다양하게 많아도 원하시는 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한국은 이불 홑청을 언제든지 원하는 걸로 만들 수 있지만 헝가리에서는 쉽지 않아서
이불 홑청도 영국 면으로 해서 제일 좋은 걸로 안에 끈을 만들어 흰색으로만 준비했다.
사무실 오픈하고 제일 먼저 오셔서 현찰로 구입해 주시면서
잘 될 거라고, 물건이 너무 좋아 사업이 잘 될 거라고
덕담해주신 권사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들 학교 픽업 시간이 있어서 다음 주부터는 오전에 사무실에
매일 나갈까 생각 중이다.
지금은 이불 보고 싶다고 연락 올 때만 나갔었다.
아직 홍보가 안되어서.
사무실에 가서 성경도 쓰고, 말씀도 듣고,
요즘 인터넷으로 듣는 수업도 듣고.
내 공간이 생기니 너무너무 좋다.
내 사무실이 있다니. ㅎㅎㅎ
갑자기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사진이 있네.
8년 동안 학교에서 근무할 때 이 창가가 내 공간이었다.
난 여기에 서서 창밖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고,
오후에 색종이 접기 클럽에서 가르칠 꽃이랑 인형 등을 접고,
여기에 서서 성경을 썼었다.
이 작은 창가와 창틀이 참 좋았다.
첫 해 나랑 일했던 노에미가 물었었다.
"선미, 너 의자랑 작은 책상을 교실 한쪽에 놔줄까?"
괜찮다고 했었다. 교실이 너무 작아 예의로 물어 봐준 것만으로 감사했었다.
그리고 "난 여기가 좋아, 난 짐도 없고, 내 가방은 네 사무실에 놓으면 되고.
난 여기 서서 창 밖을 보면서 커피 마시고 성경 쓰고 여기면 충분해"
정말 충분했었다. 학교에서는.
내 새 일터, 큰 사무실이랑 윗 층에 쌓여 있는 이불과 베개, 이불 홑청들....
아직 몇 개 안 팔렸지만 그냥 기분 좋고 배가 부르다. ㅎㅎㅎㅎ
남편은 한 달에 00개는 팔려야 기본 유지가 되는 거라고 말을 하지만.
경제적 개념이 없는 마누라는 그냥 좋다.
다음 주부터는 매일 출근해야지. 오전에는.
(제 카톡 아이디 : ggis1004 로 문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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