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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거위털 이불 사업

헝가리 거위털(구스다운) 이불 사업을 시작했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1. 10. 14.

오래~~~~ 전, 정말 아~~~ 주 오래전부터 남편이 간간히 거위털 이불을 

한국에 보내곤 했었다.

서울이랑 지방 백화점에.

그런데 다른 사업이 너무 바쁘면서 잠시 중단했던 거위털 이불을 이제 내가 

하기로 하고 시작했다.

한 번도 사업이라는 거, 장사라는 거 바자회도 안 해본 마누라가 그저 걱정되고

염려되고 심란한 울 신랑.

그래도 하겸이 이제 많이 커서 뭔가 일을 하고 싶은 나는 밀어붙였다.

하겠다고. 할 수 있다고.

남편 사무실 이전하면서 제일 큰 방을 내 사무실로 만들었다.

그리고 남편 사무실은 내 옆에 내 방보다 살짝? 좀 작은 방으로 하고.

안쪽은 헝가리 직원들이 일하는 방. 한국 직원들이 일하는 곳. 오셔서 기다리는 공간....

처음에 엄청 넓어 보였는데 짐이 다 들어가니 꽉 찬다.

그래도 새 사무실이라서 너무 좋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이곳이 내 일터다.

이제부터.

처음 사무실을 봤을 때는 위 공간이 없었다.

그냥 헝가리 건물답게 천장이 높고 높아 소리가 울렸다.

남편이 안에 층을 만들어서 이불을 위에 올려놓으니 훨씬 정리가 되고 좋다.

아직 가구들이 안 들어와서 어수선 하지만.

장을 맞추려니 내년 1월도 훌쩍 넘겨야 한다 하니.... 한숨만.

그래서 급하게 이케아에 갔는데..... 또 물건이 없단다....ㅠㅠ

일단 급한 데로 작은 테이블이라도 갖다 놓고.

오시면 차라도 대접할 수 있게.

탁 사모님 감사합니다. ^ ^

한국 가시면서 음료수 보관하는 작은 냉장고를 주시고 가셨다.

사무실에 놓으라고.

여기에 음료수랑 과일이랑.... 내가 좋아하는 요플레, 케이크... 넣어야지.

여름에 한국 가있을 때 이불이 왔기에 도대체 뭐가 몇 개씩 왔는지 알 수가 없어서

일단 하빈이가 분리해서 정리하고 개수 확인하고.

다시 공장에 물건 주문해야 해서.

푸하하하하~~~~

내 사무실에 카메라도 있고. 

요거요거 너무 좋아요. ㅎㅎㅎ

내 사무실 옆에 남편 사무실이고, 안쪽으로 회의실, 직원 방들.

위층은 손님이 오셔서 기다리며 일을 볼 수 있게 프리 인터넷에 테이블.

울 신랑의 20년 지기 거위털 이불 공장 사장님.

웬만한 명품은 이곳에서 만든다.

그래서 결론은 우리 거위털 이불은 명품 그 이상의 품질이라는 것.

남편은 자주는 아니어도 물건 보낼 때 가곤 했지만

난 처음 가봤다.

헝가리 거위털 이불 만드는 곳에.

신랑이 일단 거위털 이불을 하려고 하면 공장도 가서 직접 보고

손님들에게 설명을 하려면 공부를 좀 하라고.

네~~~ 대답만 하고는 사실 요즘 매일 실수 연발이다, ㅠㅠ

거위털 이불도 좋지만 베개도 좋다.

일단 거위털은 냄새가 잘 베이지 않아서 햇볕에만 말리면 냄새가 안 나서 너무 좋다.

이건 우리가 디자인한 것이다.

아니 남편이.

테두리에 금색으로 두르고 ,

고리를 만들어서 이불 홑청에 있는 끈으로 묶을 수 있게 했다.

이것이 우리가 만든 이불이다.

최상급 헝가리 거위털 이불.

한국에 가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압축을 해서 드린다.

지난주부터 홍보하고 물건을 드리고 있다.

그래서 올 연말까지 오픈 세일을 하기로 결정하고 수출 가격에 드리고 있다.

 

혹시 한국에서 필요하시면 연락 주시면 수출 가격으로 보내드릴게요. ^ ^

아니면 헝가리 최상급 거위털 이불 사업하시고 싶으시면 연락 주세요. 

사이즈는  220 * 240,  200*230, 160*210 이렇게 세 가지이고

베이비 아기용  이불이 있다.

우리 하은이, 하빈이 아기 때 거위털 이불 덮어 줬었는데 정말 좋아서 

특별히 베이비 용도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렸다.

많이 팔리지 않겠지만 그래도 엄마의 마음이라서. 

등급은 일단 95% 와 80% 두 가지만 하고 (80%도 괜찮지만 대부분 95%를 원하셔서),

무게는 1.5kg, 1000g, 800g 세 가지로만 준비하기로 했다.

다양하게 많아도 원하시는 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한국은 이불 홑청을 언제든지 원하는 걸로 만들 수 있지만 헝가리에서는 쉽지 않아서

이불 홑청도  영국 면으로 해서 제일 좋은 걸로 안에 끈을 만들어 흰색으로만 준비했다.

 

사무실 오픈하고 제일 먼저 오셔서 현찰로 구입해 주시면서 

잘 될 거라고, 물건이 너무 좋아 사업이 잘 될 거라고

덕담해주신 권사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들 학교 픽업 시간이 있어서  다음 주부터는 오전에 사무실에 

매일 나갈까 생각 중이다.

지금은 이불 보고 싶다고 연락 올 때만 나갔었다.

아직 홍보가 안되어서.

사무실에 가서 성경도 쓰고, 말씀도 듣고, 

요즘 인터넷으로 듣는 수업도 듣고. 

내 공간이 생기니 너무너무 좋다.

내 사무실이 있다니. ㅎㅎㅎ

 

갑자기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사진이 있네.

8년 동안 학교에서 근무할 때 이 창가가 내 공간이었다.

난 여기에 서서 창밖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고,

오후에 색종이 접기 클럽에서 가르칠 꽃이랑 인형 등을 접고,

여기에 서서 성경을 썼었다.

이 작은 창가와 창틀이 참 좋았다. 

첫 해 나랑 일했던 노에미가 물었었다.

"선미, 너 의자랑 작은 책상을 교실 한쪽에 놔줄까?" 

괜찮다고 했었다. 교실이 너무 작아 예의로 물어 봐준 것만으로 감사했었다.

그리고 "난 여기가 좋아, 난 짐도 없고, 내 가방은 네 사무실에 놓으면 되고.

난 여기 서서 창 밖을 보면서 커피 마시고 성경 쓰고 여기면 충분해" 

정말 충분했었다. 학교에서는.

 

내  새 일터, 큰 사무실이랑 윗 층에 쌓여 있는 이불과 베개, 이불 홑청들....

아직 몇 개 안 팔렸지만 그냥 기분 좋고 배가 부르다. ㅎㅎㅎㅎ

남편은 한 달에 00개는 팔려야 기본 유지가 되는 거라고 말을 하지만.

경제적 개념이 없는 마누라는 그냥 좋다.

다음 주부터는 매일 출근해야지. 오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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