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분주한 12월.
그래서 12월은 계획이 없었는데...
크리스마스가 다가 올 수록 맘이 불편했다.
크리스마스인데...
호적등록하러 사람들이 정신없이 이동하고 분주하고
자기 일에만 집중하던 그때 우리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셨고,
묵을 방이 없어 남의 마굿간에서 출산을 했는데.
화려하고 따뜻한 곳에서 풍족하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성탄일.
그래서 나가기로 했다.
내 맘 편하자고.
일단 나가자...
그랬는데 목사님, 민준이, 선교사님 가정, 선주 씨... 다 나오셔서
30 봉지 만들어서 길거리로 다 같이 나가 걸었다.
하은이는 25일 출근해서 당직까지 일을 하느라...
내일 아침에 퇴근이다.
하겸이는 차에 자리가 없어서 집에 아빠랑 있으라 하고.
귀국하는 선주 씨 집에 가서 책상이랑 차에 실어야 해서.
헝가리 분들이 크리스마스에 먹는 빵.
크리스마스니까....
오늘은 샌드위치 대신에.
오늘은 티슈를 넣었다.
그리고 선주씨가 귀국하면서 준 마스크가 많아서
마스크도 5개가 들어 있는 한 봉지씩 넣었다.
겨울이니까.
마스크 꼭 사용하시면 좋겠다.
오늘은 많이들 쉼터로 가셨나 보다.
크리스마스니까.
아마도....
안계시다.
항상 계시던 곳에 가봐도 없다.
그렇게 30 봉지를 만들어서 나갔는데 8 봉지가 남았다.
나머지 8 봉지를 가지고 딜리역(남부기차역)으로 갔더니
지하에 계신다.
딜리역에서 나머지 8봉지를 드렸다.
그런데...
저런 것이 있었다니 몰랐다.
노숙자들을 위해서 옷이나 신발.... 등을 갖다 놓으면
여기서 본인들에게 맞는 옷이나 신발, 필요한 것을 챙겨가는 곳.
다음에 우리 센터에 모아 놓은 옷, 가방... 등을 가지고 와야겠다.
오늘 길거리에서 만난 분들은 건강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였다.
쉼터에 안 가신걸 보면....
Boldog Karacsonyt (Merry Christmas) 인사하며 드리면
환희 웃으시면서 받으신다.
그리고 다시 우리에게 인사하신다.
Boldog Karacsonyt
우리 주님 이 땅에 오신 날이지.
아기 예수님 자라셔서는
길거리에 앉아 구걸하는 자. 앞이 안 보이는 자,
문둥병에 걸려 숨어 다녀야 하는 자, 천대받는 직업여성들,
무시 당하고 미움받는 세관원들,....
과 함께하셨는데...
요즘 목사님 설교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현실을 살아야 하는데,
그 하나님의 현실을 살아갈 때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오늘도 그냥 내 맘 편하자고 나간 것이다.
성탄일인데.... 자꾸 그런 맘이 들어서.
그런데 목사님, 선교사님 가정, 선주 씨.... 다 함께 나가니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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