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수요일,
수업 끝나고 바로 세종학당으로 갔다.
한국의 날 행사 때 자원봉사 신청한 학생들에게 미리
색종이 접기를 가르치기 위해서.
2주 전에 내가 만드는 과정을 찍은 동영상을 카톡으로 보냈고.
미리 보고 온 학생들이 제법 빨리 잘 배운다.
역시나 상자는 끼우는 곳에서 힘들어하고,
한복은 저고리 팔 만드는 부분에서 헷갈려한다.
언제나처럼...
자원봉사 학생들이 배우면서 만든 작품들.
4월 24일.
12시 30분에 도착해서 준비를 했다.
오전에는 콘퍼런스가 있었고,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국어과를 알리는 행사를 한다.
내일은 말하기 대회가 있다. 나는 수업이 있어 볼 수는 없지만.
행사장 입구에 오늘 프로그램이 있다.
선생님들 모두 준비하고 행사 진행하느라 다들 애쓰셨다.
한국 음식은 순식간에 동이 나서 나도, 도와주는 학생들도...
맛도 못 봤다는. ㅎㅎ
3시간 내내 서서 허리 굽혀 도와주느라 애쓴 자원봉사 학생들에게
따로 밥이라도 먹어야 할 듯싶은 마음. 너무 고생해서.
한복 입어 보는 코너다.
학생들 색 고운 한복 입고 사진들 찍고....
더 고운 한복이 많으면 좋을 텐데.....
우리도 이제 준비.... 를 마치고.
1시부터 시작이다.
처음 해보는 학생들, 손님들이라서 의자를 3개씩만 준비를 했다.
옆에서 계속 설명하고 도와줘야 해서. 너무 많으면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데 옆에 서서 만드는 학생들.
예쁘게 잘 만들었다.
서서 저 정도면 훌륭하다. ㅎㅎ
러우라, 요한나... 그리고.... 다른 반 학생인가?
공기놀이를 책상위에서 하니 잘 안되었는지
우리 옆 공간에서 공기놀이를 하는 학생들.
나 잘한다고 잘난척 하다가 ㅋㅋㅋㅋ
하긴 했는데 몇 번 공기알 떨어뜨리고 ...ㅎㅎㅎ
그래도 꺽기 성공으로 "나는 4살~~~" 할 수 있었다는.
이 분은 정말 깔끔하게 선도 정확하고, 끼우는 것까지
혼자서 다 하셨다.
너무 잘하셨다. 그런데 이분이 나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신다.
작년 "한국의 날 행사"에 와서 인형을 만들었는데 너무 예뻐서
집에서 혼자 만들어 봤다면서 나를 위해 준비했다며 선물을 주신다.
액자에 넣어서 가지고 오셨는데...
올해도 한복 인형 접는 것을 하는 걸 아셨나?
정말 감사했다.
기억하고 나를 위해 이렇게 만들어서 가지고 오시다니....
3시간 동안 정말 허리 아프게 열심히 했다.
안이 어찌나 덥던지 땀 엄청 흘리면서.
그래도 작년보다 훨씬 좋았다.
하루 전에 자원봉사자 학생들을 가르쳐서
당일인 오늘은 훨씬 수월했다.
내년에는 내가 없지만 만약 시간이 된다면
도와드린다고 했다.
이제 마지막 과제 체크하고,
기말시험 준비하고..
기말시험 보고 성적내면 이번 학기도 끝이다.
울 아들 방학이라서 엄마 따라 학교에 갔는데 처음에는 재밌어하더니
지루해서... 심심하다고.... ㅎㅎㅎ
그래도 아들이랑 같이 행사를 해서 난 좋았다.
엄마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보고.
에미는 새끼한테 에미 일하는 거 보여주니 참 좋더라는.
'그룹명 엄마의 일 > 엘떼 대학 수업(ELTE 대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마워라... 눈물날 뻔. (16) | 2025.05.17 |
---|---|
개강이구나 (0) | 2024.09.06 |
엘떼 대학 한국어과 15주년 행사 (11) | 2024.05.03 |
학생들과 떡갈비, 김밥 만들기를 했다. (11) | 2023.10.16 |
작년보다 올 해는, 올 해보다 내년은 더 잘하겠지. (0) | 2023.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