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토요일
한국어과 학생들 수업 중에 10과 "뭐 먹을 래?"에
떡갈비, 김밥.... 등 한국 음식이 나왔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김밥, 라면, 김치.. 한 명은 삼겹살을
먹어 봤다고 한다.
떡갈비는 먹어 본 학생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그럼 우리 집에 와서 함께 떡갈비랑 김밥을 만들어 볼래요?"
했더니만 의외로 좋아들 한다.
토요일 12시에 11명의(19명이 강의 듣는 학생이다.) 학생이 우리 집을
방문해서 함께 떡갈비랑 김밥을 만들었다.
미리 만드는 법을 적어 프린트해서 한 장씩 나누어 주고,
재료 하나하나 보여주고, 만약 집에 없을 경우 다른 대체할 재료를 알려 주었다.
학생들이 오면 먼저 떡갈비랑 김밥, 유부초밥을 먹고
요리를 시작하려고 준비를 했다.
12시가 되자 학생들이 오고, 오늘 마라톤이 있어서 늦게 오는
4명 학생들이 올 때까지 함께 먹으며 기다렸다.
11명 학생들이 모두 다 오고 떡갈비 만드는 법 함께 읽고
드디어 요리를 시작했다.
두 팀으로 나누어서.
두 팀으로 나누어서 열심히 떡갈비를 만드는 학생들.
이름이 살짝 헷갈려서 쓸 수가 없다.
틀릴까 봐서....
사진 찍을게요~~
했더니 활짝 웃는다.
학생들이 만든 떡갈비는 2개씩 통에 담아 주었다.
집에 가서 먹으라고.
그리고 모두들 김밥 2줄씩을 말았다.
속은 원하는 걸 넣어서.
어찌나 새색시처럼 얌전히 말고 써는지.
본인이 만든 김밥 2줄을 썰어서 통에 담아 가지고 갔다.
그리고 김밥 김 한 봉지씩을 선물로 주었다.
나도 이렇게나 많이 선물을 받았는데
학생들이 돈도 없는데 뭘 이렇게들 사 왔는지.....
우리집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렸는지 물어보니
벌러톤에서 온 학생이 제일 멀었다.
3시간이나 걸려서 왔단다.
부다페스트에 집을 구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서 매일 기차로 수업을
받으러 온다고.
하은이 말이,
한국 학생들이었으면 다 같이 돈을 모아서 한 가지를 사가지고
왔을 텐데 헝가리 학생들은 각자 아니면 친구랑 둘이 초콜릿을
많이들 사가지고 왔다.
돈도 없을 텐데....
그래서 말했다.
다음에 한국 명절인 설날에 떡국을 먹고 윷놀이를 할 때는 진짜
그냥들 오라고.
하은이가 물었다.
뭘 더 집중해서 가르치면 좋겠는지... 특별히 원하는 것이 있는지...
그랬더니 한국 문법을 좀 더 알고 싶단다.
아~~~~ 그렇구나....
그래서 다음 수업 준비를 할 때는 예문보다 문법 설명을 좀 더 준비했다.
참 이쁜 학생들인데 다들 공부 열심히 해서 한국도 가고 한국 회사에 취직도
하고 그러면 좋겠다.
한국에 다녀온 학생이 한 명도 없었는데 다들 한국에 가보고 싶단다.
만약 한국에 가게 되면 연락 주면 도와주겠다고 했다.
날이 좋은 날 참 예쁘고 예의 바른 학생들이
우리 집을 찾아 주었다.
10월 13일 금요일 저녁
올 해도 얼마 남지 않아서 우리 구역 식구 모임을 했다.
함께 식사하고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불 장난하면 밤에 오줌 싼다고 했는데 밤에 오줌들은 안 쌌는지....
오래오래 울 아가들이 기억해 주면 좋겠다.
이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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