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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헝가리 학생들을 위한 취업 박람회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10. 6.

오늘 ELTE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헝가리 학생들을 위해서

세종 어학당 주최로 한국 기업들 취업박람회가 있었다.

마침 수요일에 수업이 있기에 좀 일찍 갔다.

난 처음이라서 KOREAI KARRIERNAP 이 궁금했다.

취업 박람회가 있는 곳 앞에서 한복 체험을 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바로 안내문이 있어서 감사.

깜짝 놀랐다.

꽤 많은 한국 업체들이 참여를 했고,

계속 헝가리 학생들이 와서 취업 상담을 했다.

요즘 헝가리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서 인력난이라면 

인력난이다.

한국어 잘하는 헝가리 사람을 찾는데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밖에서는 선생님들이 열심히 한복 입혀주시고,

사진 찍어 주시고.

 

한국말로 인사를 해서

"한국어과 학생이에요?"

했더니 아니란다.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를 배웠다는 아가씨.

 

한국어과 학생들이 매년 늘고 있다.

열심히들 공부 잘하고 졸업하면 좋은 한국 회사에 모두들

취업하고 그렇게도 가고 싶어 하는 한국도 가고 하면 좋겠다.

 

12시 30분이 다 되어서 수업하러 가려고 나서는데

"선생님~~ 선생님~~~"

뒤돌아 보니 예쁜 안경쓴 여학생이 나를 부른다.

오늘 여기서 스탭으로 도와줘야 해서 출석을 할 수 없단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일하는 거니까 결석으로는 할 수

없겠네요. 했더니

"감사합니다" 인사를 한다.

릴리. 오늘 릴리는 수업에 못 오지만 결석은 아닌 걸로.

나가는데 학생 둘이 묻는다.

"선생님, 오늘 커리어 데이인데 수업 있어요?"

ㅎㅎㅎㅎ

"네, 나도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수업 있어요.

예정대로 12시 30분 부터 수업해요"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참 예의 바르다.

사실 수업을 시작하면서 놀랬었다.

대학 3학년 학생들이 어찌나 착하고 예의 바른 지.

그래서 수업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더 잘 설명하고 알려줄까

고민하게 된다.

과제를 주었는데 수업 당일 아침까지 과제가 도착을 하고.

말하기, 듣기 수업이라서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을 해서

보내라고 했더니 제법 준비를 해서 보내왔다.

하나하나 다시 듣고 발음이랑 내용 중 어색한 부분 고쳐서

나중에 알려주고.

참 예쁜 학생들.

좋은 결과들이 있으면 좋겠다.